중앙버스전용차로 없던 서울 염천교~서대문역사거리, 12월 전용차로 개통
서울 염천교사거리에서 서대문역사거리 방면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신설된다. 그동안 반대 방향에만 전용차로가 설치돼 있던 구간으로, 혼잡시간대 버스와 승용차가 뒤섞이는 혼란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이달 중 착공해 오는 12월 염천교사거리~서대문역사거리 독립문 방향 0.8㎞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개통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기존에 가로변에 있던 정류소는 중앙차로 정류소 1곳으로 이전된다.
해당 구간은 서대문역사거리 유턴 문제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운영되지 않았다. 버스가 중앙차로로 운행하면 2차선 차량이 유턴을 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서대문역교차로를 지나 중앙차로에 합류하려는 버스들이 승용차와 뒤엉키며 혼잡이 발생해 왔다. 서울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되면 교통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용차로가 신설돼도 유턴은 기존대로 가능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대문역교차로가 주요 도심 교차로라 유턴 이용량이 많은 관계로 전용차로 설치가 어려웠다”며 “버스 정차선을 뒤쪽으로 빼고 유턴 차량을 위한 정차면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교통혼잡을 최소화히기 위해 야간에 이뤄진다. 낮 시간대에는 기존 차로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차로가 가변적으로 운영될 수 있어 안전 운행에 유의해야 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서울 서북권 및 경기도 인근 주민들의 교통편의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시민 여러분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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