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내은행 20곳 준법감시인력 689명…작년 말보다 18% 늘어

은행 내 횡령 등 금융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올해 들어 국내 은행 20곳의 준법감시인력이 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주경 의원(국민의힘)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국내 20개 은행의 준법감시인력은 모두 689명으로 지난해말(585명)보다 17.8% 늘었습니다.

8월 기준 준법감시인력이 전체 임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63%로 역시 지난해(0.53%)보다 소폭 늘어났습니다.

금감원은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600억 원대의 횡령 사고가 드러나는 등 은행의 내부통제 문제가 불거지자 준법감시인력의 단계적 확충 등의 내용을 담은 내부통제 혁신 방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일반 은행은 전체 임직원 대비 준법감시인력 비율을 올해 말에는 0.4%를 달성해야 하며 2027년까지 매년 0.1%포인트 올려 0.8% 이상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임직원 1천500명 이하인 소규모 은행의 준법감시인력 의무 비율은 올해 0.6%, 2027년에는 1%로 제시됐습니다.

20개 은행 가운데 8월 현재 이 비율을 달성하지 못한 곳은 농협은행이 유일했습니다.

농협은행의 8월 준법감시부서 인력은 53명으로 전체 임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33%에 그쳤습니다.

4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의 준법감시인력이 68명으로 가장 적었고, 비율도 0.41%로 가장 낮았습니다.

또 신한은행은 0.64%(86명), 우리은행 0.68%(91명), 하나은행 0.61%(70명)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20개 은행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의 비율이 2.97%로 가장 높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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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