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진단서 끊어준 치과의사, 벌금 3000만원 선고

임태균 2023. 10. 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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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진단서를 작성해 환자들이 보험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해준 치과의사에게 벌금 3000만원이 선고됐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길호 판사는 허위진단서작성·의료법위반·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방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치과의사 A(40)씨에게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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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가짜 진단서를 작성해 환자들이 보험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해준 치과의사에게 벌금 3000만원이 선고됐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길호 판사는 허위진단서작성·의료법위반·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방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치과의사 A(40)씨에게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2018년 3월~2020년 4월 서울 강남권에서 치과를 운영하며 임플란트 수술에 수반되는 치조골(잇몸뼈) 이식술 시술 일자와 횟수 등을 부풀린 진단서 13매·진료기록부 31매를 작성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보험 약관상 치조골 이식술 보험금은 수술 치아 개수와 상관없이 수술 일수를 기준으로 1일 1회만 지급한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치아 여러 개를 위한 치조골 이식술을 하루에 했더라도 여러 날에 걸쳐서 했다고 부풀리면 환자들이 수술보험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되는 것. 

실제로 환자들은 A씨로부터 받은 진단서 등으로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고 총 1억43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보험회사는 의료인들이 진단서·진료기록부를 진실하게 작성할 것이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보험제도를 운용하고 있음에도 이를 저버리고 수많은 환자가 보험금을 편취할 수 있도록 방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만 환자들 요구에 따라 수동적으로 범행에 이르렀고 얻은 경제적 이익은 없는 점, 피해 보험사와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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