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소식] 김종영미술관 '오늘의 작가' 연기백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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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을 전공한 연기백 작가는 개념이 앞서는 작품에 주목하는 세태에 회의를 느끼고 선입관 없이 사물과 사태를 대면하며 생활세계를 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근대'를 키워드 삼아 그동안 자신의 태도와 방법론을 살펴보는 자리다.
275C와 그라플렉스, 문연욱, 이광호, 이형구 등 한국 작가 5명이 미하라 야스히로의 작업 세계와 무스베나군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신작 30여점도 함께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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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작화랑, 유리조각가 고성희展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 김종영미술관, 연기백 개인전 =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 '오늘의 작가' 연기백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조각을 전공한 연기백 작가는 개념이 앞서는 작품에 주목하는 세태에 회의를 느끼고 선입관 없이 사물과 사태를 대면하며 생활세계를 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이를 위해 우연히 발견한 사물에 목적을 배제한 행위를 반복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근대'를 키워드 삼아 그동안 자신의 태도와 방법론을 살펴보는 자리다.
작가는 버려지고 주변화됐던, 근현대를 지나온 사물들을 수집하고 이를 소재로 삼아 조각, 설치, 사운드 등으로 표현했다.
철거 현장 등에서 나온 나무, 흙, 암석 파편, 철거 예정인 영국 런던의 1960년대 지어진 노동자 임대주택에서 기록한 소리, 리모델링으로 철거된 일제강점기 서울역사의 샹들리에, 서울 강남의 철거 예정 아파트에서 나온 자개장 화장대 등이 작가가 지난 2014년부터 지금까지 수집한 사물들이다.
전시는 11월5일까지. 무료 관람.
▲ 이화익갤러리 하지훈 개인전 = 서울 종로구 송현동의 이화익갤러리에서 11일부터 하지훈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는 부산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공부하고 이후 독일로 떠났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이런 잦은 이주 경험의 영향으로 어떤 장소나 경험의 기억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기보다는 추상적 이미지로 체험한 인상을 표현한다.
캔버스 정중앙에 다양한 색감으로 그린 커다란 덩어리가 자리 잡은 그림들은 무엇인가를 형상화한 것 같지만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는다.
이전 작업이 구조적이고 건축적인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신작은 구조적인 형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조금 더 드러낸다. 전시는 31일까지.
▲ 일본 디자이너 미하라 야스히로·한국작가 협업 전시 = 롯데갤러리는 13일부터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일본의 패션 디자이너 미하라 야스히로와 한국 작가들의 협업 전시를 연다.
미하라 야스히로는 일본 도쿄 다마미술대에 재학 중 독특한 형태의 스니커즈 디자인을 시작해 1998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만든 디자이너다.
이번 전시에서는 스니커즈 디자인 샘플과 개인 소장품, 그가 직접 만든 영상과 음악 등 다양한 예술가적 면모를 살핀다.
미하라 야스히로의 낙서에서 탄생한 캐릭터 '구츠히모 무스베나군' 관련 조형물과 피겨도 소개한다.
275C와 그라플렉스, 문연욱, 이광호, 이형구 등 한국 작가 5명이 미하라 야스히로의 작업 세계와 무스베나군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신작 30여점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는 12월10일까지.
▲ 유리조각가 고성희 청작화랑 개인전 = 서울 강남구 청작화랑에서 유리조각가 고성희 남서울대 교수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흔히 유리 조형 작품은 전체적인 표면을 연마해 투명함을 돋보이게 하지만 작가는 유리의 물성 자체를 존중하며 작업해 때로는 미완성된 거친 표면이 작품의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전시에서는 '기억연습' 연작을 선보인다.
전시는 25일까지.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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