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나자' 한달새 4조 팔아치운 외국인, 이 종목은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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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한 달 사이 국내 증시에서 4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등을 돌리고 있다.
한 달 동안 1214억원의 외인 자금을 끌어모은 가운데 3분기 실적도 순항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상반기 주요 테마였던 2차전지와 AI(인공지능)를 바탕으로 급등했다가 조정받은 금양(623억원)과 NAVER(716억원)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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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한 달 사이 국내 증시에서 4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등을 돌리고 있다. 외인이 매도 공세를 펼치는 와중에도, 실적 성장 혹은 고배당 등이 예상되는 종목은 꾸준히 사들이고 있어 해당 기업들의 주가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한 달(9월 6일~10월 6일 정규장) 동안 국내 주식 시장에서 총 4조984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코스피에서 3조254억원, 코스닥에서 1조730억원 순매도했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과 강달러가 외인의 이탈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팔자' 기조를 보이는 와중에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기아다. 기아는 1567억원, 현대차는 1067억원 순매수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두 기업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보이며 동월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그간 주가를 짓눌렀던 실적 피크아웃 우려가 해소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결 판매 흐름과 ASP(평균 판매단가), 믹스 효과를 고려했을 때 3분기 매출 컨센서스를 충분히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위에 안착한 포스코인터내셔널에도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한 달 동안 1214억원의 외인 자금을 끌어모은 가운데 3분기 실적도 순항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부문의 견조한 이익이 호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신증권은 6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각 증권사의 평균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6000원이다. 현재 주가(6만7000원)와 비교해 13.1%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부문에서 E&P(탐사·생산), 발전 모두 좋아지면서 견조한 이익이 가능하다"며 "2차전지 소재, 구동모터코어 등 시장성 높은 신사업 가치를 반영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추가 부여한다"고 밝혔다.
통신주 KT(1117억원)는 외국인이 3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앞서 제기됐던 배당수익률(현재 6%) 축소와 구조조정의 실현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판단 덕이다.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도 각각 612억원, 667억원 사들였다.
상반기 주요 테마였던 2차전지와 AI(인공지능)를 바탕으로 급등했다가 조정받은 금양(623억원)과 NAVER(716억원)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금양은 올들어 360.67% 올랐지만, 8월 이후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며 최고가 대비 43.5% 빠졌다.
NAVER도 지난 8월 연중 최고가(24만1500원)를 터치한 후 현재 19만900원까지 추락했다. 충분한 조정과 성장 기대감을 바탕으로 반등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으며 긍정적 지표 변화가 나타나면 강력한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한 달 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상위 종목 대부분이 이차전지주다. POSCO홀딩스(6629억원), 에코프로비엠(3912억원), 에코프로(1478억원), LG에너지솔루션(3388억원), 삼성SDI(1705억원)가 나란히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10위권)에 올랐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도 증권가의 잿빛 전망에 외국인의 순매도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2조2080억원이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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