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민 83.5% '공연시설 부족'…강원오페라하우스 건립 열망

이재현 2023. 10. 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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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민 83.5%가 '문화예술 공연시설이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원주시의 문화예술 공연시설이 부족하다는 의견은 '원주에서 살기 불편한 이유', '2024년 원주시 예산 우선 투자 분야'에 대한 설문 조사 때도 상위권을 차지한 응답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강원오페라하우스 건립을 통해 부족한 문화예술 공연시설을 확충하고 양질의 문화생활 향유 기회를 높여 시민이 더 행복한 원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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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586명 참여한 설문 조사 결과…원강수 원주시장, 도에 제안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강원 원주시민 83.5%가 '문화예술 공연시설이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원주 반곡동 옛 종축장 부지 [원주시 제공]

원주시는 지난달 8∼17일 강원오페라하우스 건립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설문 조사를 했다고 9일 밝혔다.

시청 홈페이지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시립도서관 등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는 시민 1천568명이 참여했다.

응답자의 83.5%는 '원주시 문화예술 공연시설이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최근 1년간 문화예술 공연을 관람한 경험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 중 54.7%는 그 이유로 '거주지 인근에 공연시설이 없어서'라고 밝혔다.

또 전체 응답자의 80.9%는 '오페라하우스 건립 시 1년 이내 방문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원주시의 문화예술 공연시설이 부족하다는 의견은 '원주에서 살기 불편한 이유', '2024년 원주시 예산 우선 투자 분야'에 대한 설문 조사 때도 상위권을 차지한 응답이다.

이외에도 문화예술 공연시설 이용 경험 중 최근 1년간 관람한 공연 종류로는 37.4%가 '뮤지컬'을 꼽았다. 문화예술 공연시설의 선택 기준으로는 55%가 '공연 프로그램 수준'을 들었다.

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향후 강원 오페라하우스 건립 사업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강원오페라하우스 건립을 통해 부족한 문화예술 공연시설을 확충하고 양질의 문화생활 향유 기회를 높여 시민이 더 행복한 원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현안 브리핑하는 원강수 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원 시장은 지난 6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제1호 문화예술육성사업'으로 반곡동 옛 종축장 부지에 2천500석 규모의 강원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정식으로 제안했다. 이후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릴레이 건립 촉구 성명이 이어졌다.

반곡동 일대 30여 필지 6만1천477㎡ 규모의 옛 종축장 부지는 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이 밀집한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노른자위 땅이다. 1996년 도 종축장이 문을 닫으면서 유휴지가 됐지만 30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다.

강원개발공사에 이 땅을 현물 출자한 강원도는 지난해 3월 해당 부지를 도 재산으로 반환받으려 했으나 공사의 재정건전성과 이사진의 배임 문제로 관련 절차가 중단됐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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