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찾아오는 멸종위기 점박이물범 324개체 관찰, ‘역대 최대’ 수치

김기범 기자 2023. 10. 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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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해양 포유류 점박이물범. 인천녹색연합 제공.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멸종위기 해양포유류 점박이물범이 324개체 확인됐다. 이는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은 지난 1∼3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 연안에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324마리를 관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해양수산부가 백령도에서 점박이물범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 개체 수다. 구체적으로 하늬바다 물범바위 일대에서 164마리, 연봉바위에서 160마리가 각각 관찰됐다.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해양 포유류 점박이물범. 인천녹색연합 제공.

인천녹색연합은 조사 과정에서 드론을 활용해 더 많은 물범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단체는 개체 수가 늘었다기보다는 조사 방법의 정확도를 높인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해 전체에 서식 중인 점박이물범은 1940년대 약 8000 마리까지 확인된 바 있으나 남획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인해 2019년 기준 1500마리 정도로 감소한 바 있다. 백령도를 찾아오는 점박이물범의 연중 개체수는 약 300여마리 정도다. 충남 서산 가로림만에는 10마리 정도가 찾아온다.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해양 포유류 점박이물범. 인천녹색연합 제공.

점박이물범은 국내에선 천연기념물이자 해양보호생물이며, 중국은 2021년 국가중점보호생물 1급으로 멸종위기 등급을 상향조정한 바 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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