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경계 허문다"…종합상사, 친환경 등 신사업 비즈니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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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창출을 위해 업종을 가리지 않고 중계무역에 나서던 종합상사들이 그룹 내 신사업 발굴을 위한 첨병 역할에 적극 나서고 있다.
LX인터내셔널 역시 친환경·신재생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모색중이다.
지난 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프레스데이 행사를 개최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존 전통 종합상사에서 에너지, 식량, 친환경 소재 등 분야로의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선언하며 오는 2030년까지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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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종합상사'인 삼성물산은 '친환경'을 키워드로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08년 캐나다에서 진행한 풍력·태양광 발전단지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태양광 개발 사업에 본격 뛰어들어 실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태양광 사업 초기 작업을 수행한 뒤 사업권을 현지 기업 등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업 모델을 구축해 지난해 미국에서만 4700만달러, 올해 상반기 2000만달러의 이익을 달성했다. 삼성물산은 총 16.2GW(미국 14.9GW, 호주 1.3GW) 규모의 태양광·ESS 파이프라인을 2025년까지 25GW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내부적으로 태양광 사업뿐 아니라 수소, 리사이클링(배터리) 등 분야로 사업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 역시 친환경·신재생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모색중이다.
국내에서는 작년 10월 친환경 바이오매스(Biomass)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를 인수한 바 있으며 올해 초에는 유리 제조기업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 전력구매계약, 발전소 건설 및 운영에 이르는 사업 전 과정을 주도한 '하상 수력 발전소'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를 준비중이며 니켈 매장량 세계 1위인 인도네시아의 광산 투자 리스트를 검토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프레스데이 행사를 개최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존 전통 종합상사에서 에너지, 식량, 친환경 소재 등 분야로의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선언하며 오는 2030년까지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할 것이라 밝혔다.
먼저 식량 분야에서는 미국과 호주, 남미·우크라이나 등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 메이저 식량 사업자로 도약하며 에너지 분야에서는 석유개발(E&P) 사업과 액화천연가스(LNG), 혼소 발전 등을 고루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존 철강 트레이딩을 넘어 친환경 철강 원료와 소재, 이차전지 소재 원료 조달 창구 역할을 강화하고 풍력·태양광·전기차 등 친환경 미래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이와 함께 친환경차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어 700만대 생산체제 구축 계획, 음극재의 주재료로 쓰이는 흑연 확보 투자,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계획도 공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70~1990년대 종합상사 전성기 대표 주자로 꼽혀오던 대우실업(대우)을 모태로 한다. 지난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후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를 표방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SK그룹의 모태 기업 SK네트웍스는 '사업형 투자회사'로 변신을 꾀하는 중이다. 지난 2018년 마켓컬리에 첫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2020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법인 '하이코캐피탈'을 설립하고 유망 스타트업 발굴·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에도 SK네트웍스는 연초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디바이스 개발 기업인 '휴메인'에 2200만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지난 5월 AI 스마트팜 스타트업 '소스.ag'에 2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최근에는 데이터 관리 기업 '엔코아' 인수 작업을 마무리 짓는 등 AI 분야 연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K네트웍스는 투자 네트워크와 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글로벌 투자 공동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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