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8채·경기·강원 1채씩…주택 10채 소유한 ‘미성년자 큰손’
최근 6년간 인천지역 미성년자들이 주택 333채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대 한 명은 인천에 8채를 구매한데이어 경기와 강원 등에도 2채를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인천 주택 구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 8월까지 미성년자가 구매한 인천주택은 모두 333채로 집계됐다. 매수 금액은 447억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2018년 23채, 2019년 29채, 2020년 60채에서 2021년에는 143채로 급증했다. 2021년 거래액만 194억원이다. 연수구가 29채에 50억원, 남동구가 38채에 47억원이다.
2022년은 67채, 올해 11채이다.
허 의원은 “집값이 치솟던 2021년 ‘공황구매’ 열기가 미성년자 주택 구매로 이어졌고, 대부분은 부모 등 가족의 도움으로 주택을 매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10대 한 명은 미추홀구와 남동구, 부평구에 8채를 7억9650만원에 매입해 ‘인천 미성년자 큰손’이 됐다. 이 10대는 인천 이외에도 경기도와 강원특별자치도에도 한 채씩 매입했다.
또 다른 10대 한 명은 남동구에 있는 주택 5채를 5억5000만원에 구매했다. 경기도에 6채를 산 10대도 인천에 4억2000만원을 주고 주택 3채를 추가로 사들였다.
특히 10대 미만 2명은 연수구와 남동구에 각각 주택 2채를 3억1100만원에 산 것으로 확인됐다.
허 의원은 “집값이 급등할때 다주택자들이 미성년자 명의로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미성년자 거래에 대해선 자금 조달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주택시장을 교란하는 행위에 대해 철저한 점검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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