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비행기도 친환경 시대… 전기 해상글라이더 스타트업 리젠트, “내년 비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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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북부 로드아일랜드의 전기 시글라이더 스타트업 '리젠트'가 내년부터 유인 비행을 시작한다.
시글라이더는 바다 위를 날아서 이동하는 비행체다.
비행기에도 전기 동력을 활용하는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기 제조사 '위스크 에어로'도 지난 7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전기 자율주행 항공기의 시험비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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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젠트가 개발 중인 전기 시글라이더 '바이스로이' 사진 : 리젠트
미국 동북부 로드아일랜드의 전기 시글라이더 스타트업 ‘리젠트’가 내년부터 유인 비행을 시작한다. 시글라이더는 바다 위를 날아서 이동하는 비행체다.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도시의 새로운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험비행을 마친 뒤 2025년부터 상업 운항에 나선다는 게 이 회사의 목표다.
비행기에도 전기 동력을 활용하는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에 이어 항공 산업에서도 친환경, 지속가능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다. 기술 발전으로 배터리 성능이 갈수록 개선되면서 전기 동력을 활용한 비행기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8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리젠트는 최근 시리즈A를 통해 총 6000만달러의 투자유치를 받았다. 누적 모금액은 9000만달러에 달한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시글라이더 ‘바이스로이’는 12인승으로 최고속도 시속 290㎞이며, 최대 항속거리는 180마일(290㎞)다. 지면효과(표면에 가까운 공기 쿠션) 내에서 비행하기 때문에 비행체의 공기역학적 효율성과 항속거리가 향상된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배터리 성능 향상으로 이동거리가 10년 이내에 350~500마일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리젠트는 이번 모금액으로 내년까지 직원 수를 55명에서 100명까지 늘리고, 내년 여름까지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시험비행을 할 예정이다. 연말에는 첫 유인 비행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2025년부터 상업 운항을 시작한다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향후 100인승 규모의 대형 시글라이더도 개발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수소 동력 비행기 '비욘드 에어로 원' 사진 : 비욘드 에어로
프랑스 툴루즈에 본사를 둔 수소동력 비즈니스 제트기 스타트업 ‘비욘드 에어로’도 최근 스타트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에 참가한 200개 스타트업 중 상위 20개 사에 선정됐다.
비욘드 에어로가 개발 중인 비즈니스 제트기 ‘비욘드 에어로 원’은 8인승으로 최고 시속 356마일(572㎞)의 속도로, 최대 800해리(1480㎞)를 날아갈 수 있다. 85㎾ 수소 기반 추진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 시험비행에 나설 계획이다. 전기 비행기와 수소동력의 차이점은 전기 생산 방식이다. 전기 비행기는 배터리에 전력을 충전한 뒤 날아가고, 수소동력은 수소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힘을 얻는다. 이 회사는 수소 연료 전지를 탑재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고 보고 있다.
대기업도 전기 비행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기 제조사 ‘위스크 에어로’도 지난 7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전기 자율주행 항공기의 시험비행을 시작했다. 위스크 에어로는 보잉의 자회사다. 현재 5세대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는 이 회사는 차세대 항공기에 대해 미국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 필요한 인증을 받은 후 항공 택시 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이미 6세대 항공기를 제작 중이며 내년까지 FAA로부터 실험 인증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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