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쌀, 밀가루 대체 부적합'…쌀 가공분야 지속적 연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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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도는 쌀의 소비 촉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가루쌀(분질미)이 밀가루 대체 품목으로는 부적합 하다는 결과가 나와 가루쌀 이용에 대한 철저한 연구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정읍·고창)이 9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분질미(가루쌀)의 제분 특성과 품목별 가공특성 보고서' 결과에 따르면,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신의 선물'이라며 극찬한 가루쌀이 정작 농식품부가 의뢰한 가공적합성 평가에선 밀가루 대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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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박제철 기자 = 남아도는 쌀의 소비 촉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가루쌀(분질미)이 밀가루 대체 품목으로는 부적합 하다는 결과가 나와 가루쌀 이용에 대한 철저한 연구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정읍·고창)이 9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분질미(가루쌀)의 제분 특성과 품목별 가공특성 보고서’ 결과에 따르면,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신의 선물’이라며 극찬한 가루쌀이 정작 농식품부가 의뢰한 가공적합성 평가에선 밀가루 대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왔다.
이 연구는 지난해 정부에서 가공용쌀과 쌀가루를 대한제과협회·CJ제일제당·SPC삼립·오리온농협·농심미분 등 식품·제분업체와 제과제빵업체에 제공해 제분 특성과 품목별 가공 특성을 평가해달라고 요구해 나온 결과다.
실제 CJ제일제당의 연구결과 만두피를 만들 때 가루쌀 함량은 최대 10%까지 사용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으나, 투입함량 증대를 위해 글루텐 등의 산장성 보완제가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 신장성이 부족하면 잘 찢어진다는 것이다. 또 함량 증대시 원재료비 가격 상승 부담으로 비효율적임을 지적했다.
또 대한제과협회에서는 식빵이나 단과자빵을 만들 때 팽창이 적어 가공시 부적합하다고 판정했다. 농업회사법인 ㈜쿱양곡은 가루쌀로 베이커리를 만들 때 식감과 노화속도가 빨라 유통기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가루쌀 전문생산단지 육성을 위해 40곳에 31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내년에는 130곳에 95억원을 증액했다. 내년에는 재배면적도 1만㏊로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는 가루쌀 1만톤을 공급하기 위해 38개 생산단지(2000㏊)에서 재배하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도 최근 가루쌀로 만든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윤준병 의원은 “정부에서 쌀 수급균형과 밀가루 대체를 위해 역점을 두고 시행하는 정책인 만큼 충분한 연구와 분석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며 “가루쌀의 생산 및 유통이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맞춤형 가공법 개발 등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jc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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