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7억으로 인천 주택 333채 사들인 10대들의 정체는?

미추홀·남동·부평에 7억9650만원 투입 주택 8채 보유 10대도
10세 미만 2명도 각 주택 2채씩 보유…"자금 경로 등 점검해야"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인천에서 최근 6년간 10대 미성년자들이 447억을 투입해 총 333채의 주택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허종식 더불어민주당(인천 동· 미추홀구갑, 국토교통위원회)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 8월까지 6년간 미성년자가 구매한 인천 주택 수는 총 333채다.

이 기간 주택 매수금은 총 447억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는 2018년~2019년 20~30채 수준에서 2020년 60채로 3배 상승했으며, 2021년에는 143채로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군구별로는 남동구에 87채로 가장 많았고, 연수구 53채, 미추홀구 46채, 서구 44채, 부평구 42채, 계양구 39채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미추홀구, 남동구, 부평구에 총 7억9650만원을 들여 주택 8채를 보유한 10대 A가 가장 많은 주택 소유주로 나타났다. A는 경기와 강원에도 각각 주택 한채씩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대 B는 남동구에 총 5억5000여만 원을 들여 주택 5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허종식 의원은 "집값 급등기를 맞아 다주택자들이 미성년자 명의로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미성년자 거래에 대해선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주택시장을 교란하는 행위에 대해선 철저한 점검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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