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연장전 첫판에 끝낸 루크 리스트 “13m 버디 퍼트 짜릿했다”
루크 리스트(미국)가 5명이 벌인 연장전을 첫판에 끝내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었다.
리스트는 9일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GC(파72·7461야드)에서 열린 대회(총상금 82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고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쳐 밴 그리핀, 스콧 스털링스(이상 미국), 루드비히 아베리, 헨리크 노를란더(이상 스웨덴)와 공동선두를 이룬 뒤 첫 연장전에서 버디를 낚고 승리했다. 우승상금 147만 6000 달러(약 19억 9000만원).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리스트는 투 온에 성공한 뒤 13m 짜리 긴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포효했다. 앞서 한 명이 버디를 기록하지 못하고 물러난 뒤 리스트의 버디 퍼트가 성공됐고 이후 3명이 줄줄이 버디에 실패하면서 예상밖으로 쉽게 승부가 갈렸다. 일몰까지 10여분 밖에 남지 않았던 터라 다음날로 승부가 이어질 뻔한 순간에 리스트가 극적으로 주인공이 됐다.
세계 159위로 이 대회에 나선 리스트는 지난해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뒀으나 이후 손가락 부상 등으로 부진하다 한때 골프를 중단하기도 하는 등 시련을 겪었다. 리스트는 이번 우승으로 2년 시드와 내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시즌 개막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출전권을 받았다.
리스트는 18홀을 끝낼 때만 해도 우승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였다. 하지만 챔피언조의 벤 그리핀과 헨리크 노를란더 등이 타수를 줄이지 못해 리스트에게도 기회가 왔다.
2부 투어를 전전하고 한때 주택담보대출 담당직원으로 일하기도 했던 3라운드 선두 벤 그리핀은 첫 우승을 앞두고 마지막 18번홀에서 약 2m 파 퍼트를 넣지 못하는 바람에 연장전으로 끌려가 무릎을 꿇었다. 그리핀은 이날 2타를 잃었다.
지난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도 연장전에서 우승한 리스트는 “경험이 있어 매우 편안한 마음이었다”며 “정규라운드 마지막 3홀 동안 퍼트가 잘 돼 자신을 믿고 퍼트한게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았다. 특히 마지막 20분은 정말 짜릿했다”고 기뻐했다.
이 대회에 출전한 김성현, 이경훈, 노승열 등 한국선수 4명은 모두 컷 탈락 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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