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비속어 습관처럼…교실 언어 바로잡으려면
[앵커]
욕설이나 비속어를 습관처럼 쓴다는 분들 많은데요.
입에 붙고 나면 고치기는 쉽지 않죠.
교육계에선 장난으로 시작한 말이 언어폭력으로도 번진다며 아이들의 학교생활에서부터 올바른 언어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욕설이나 비속어를 습관적으로 사용한다.'
5년마다 이뤄지는 언어 의식 조사에서 이 같은 응답은 지난 2005년부터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언어 사용 현실은 또래가 한데 모인 학교생활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김민지·김세아 / 서울 노원구·경기 고양시> "너무 이제 많이 들었다 보니까 귀에 익숙해서 고쳐야 할 생각은 따로 안 하는 것 같아요."
학교생활을 마친 뒤에야 언어습관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백준영 / 서울 노원구> "학교생활하면서 욕을 안 쓰면 오히려 뭔가 따돌림을 당할 수 있는…이제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직장 상사분들 있다 보니까 좀 줄여야겠다라는 생각을 요즘 갖고 있습니다."
문제는 욕설과 비속어 사용이 언어폭력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시율 / 서울 관악구> "아무래도 욕설 같은 게 세지고 하면은 험악한 분위기가 좀 조성이 되다 보니까…."
교육계에선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언어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김동석 / 한국교총 교권본부장> "잘못된 언어 습관은 나이가 어릴 때부터 형성돼 가고 있는 부분이 계속 경향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언어문화 개선 사업을 위해서 교총은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청과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습관이 들면 고치기 어려운 만큼 처음부터 아이들이 바른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한글날 #언어문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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