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환자에 순서 밀린 보호자 여성 "먼저 왔다" 1시간 폭언…응급실 마비

소봄이 기자 2023. 10. 9. 09: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환자 보호자가 나중에 온 환자를 먼저 치료했다는 이유로 응급실 의료진에게 1시간 넘도록 폭언을 쏟았다가 고소당했다.

잠시 후 의료진들이 심정지 상태인 응급환자가 들어와 뛰어가자, 남성의 보호자로 온 여성이 강하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결국 의사가 112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으나, 여성은 경찰 앞에서도 삿대질하며 "말조심해라. 너 의사면 환자 앞에다가 놓고, 어쩜 의사 선생님이 보호자한테 저렇게 말을 한 번도 안 지니?"라고 막말을 멈추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채널A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환자 보호자가 나중에 온 환자를 먼저 치료했다는 이유로 응급실 의료진에게 1시간 넘도록 폭언을 쏟았다가 고소당했다.

지난 8일 채널A에 따르면, 1일 밤 사우나에서 쓰러진 남성이 강원도의 한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남성의 상태를 살펴보는 등 초진 진료를 끝낸 뒤 검사를 권했다.

잠시 후 의료진들이 심정지 상태인 응급환자가 들어와 뛰어가자, 남성의 보호자로 온 여성이 강하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이 여성은 환자를 살리려 애를 쓰는 의료진에게 "당신들 15분 동안 (환자) 방치했지. 방치했잖아. 갑자기 쓰러져서 구급차 타고 여기 왔다고. 그랬더니 뭐 심정지 환자가 와서…"라며 소리를 질렀다.

(채널A 갈무리)

이에 의료진이 위급한 순서대로 진료한다고 설명했지만, 여성은 막무가내였다. 실제로 응급실에서는 먼저 온 순서가 아닌 위중한 환자를 먼저 치료하는 게 원칙이다.

결국 의사가 112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으나, 여성은 경찰 앞에서도 삿대질하며 "말조심해라. 너 의사면 환자 앞에다가 놓고, 어쩜 의사 선생님이 보호자한테 저렇게 말을 한 번도 안 지니?"라고 막말을 멈추지 않았다.

여성 보호자의 항의는 1시간 넘게 이어졌고, 다른 환자들은 꼼짝없이 대기해야만 했다. 정작 해당 환자는 정밀 검사에서 별 이상이 없었고,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사는 보호자를 고소했다.

해당 병원 응급의학과 의사는 "(대부분) 불평 정도로만 끝나는데 이런 적은 제 인생 처음이었다. 안 좋은 환자를 방치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sb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