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암 재발률 높여”…실제 위험 최초 확인
[앵커]
암 진단을 받으면, 심리적 충격과 스트레스가 이루 말할 수 없을텐데요.
그런데 이 스트레스가 암의 재발과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첫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암 환자 생존에 스트레스 관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인데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년 전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은 50세 장수진 씨.
수술을 통해 장을 15cm 이상 잘라냈습니다.
[장수진/2019년 대장암 수술 : "(암 진단 시) 스트레스가 없었다고 그러면 거짓말일 것 같고 앞으로 어떻게 투병 생활을 해야겠다라는..."]
수술 이후 장 씨는 명상 등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집중 관리했고, 오히려 더 건강해졌습니다.
[주치의 : "흉부·복부 CT에서 모두가 이상이 없고요. 내시경에서도 깨끗해요."]
삼성서울병원이 대장암 수술을 받은 천 3백여 명을 6년 동안 지켜본 결과, 심각한 스트레스를 겪은 그룹의 암 재발과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약 2배 높았습니다.
특히 암이 많이 진행된 환자에서는 최대 2.5배까지 치솟았습니다.
암 재발에 스트레스가 영향을 준다는 게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희철/삼성서울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 "스트레스로 인한 우리 몸의 호르몬과 분비물이 암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그래서 스트레스 자체가 직접적으로 암의 재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첫 번째 있고요. 두 번째로는 스트레스가 면역력을 떨어뜨려서 생기는 간접적 영향이 있을 것 같고요."]
암 환자가 겪는 스트레스는 암 자체로 인한 불안과 슬픔뿐만 아니라 육아나 직장 생활, 집안일 등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됩니다.
따라서 암 진단 시점부터 스트레스를 덜어 주기 위한 체계적인 사회 심리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해마다 20만 명 이상 암 진단을 받고, 이 중 70% 넘게 생존하는 상황.
전문가들은 '분명히 나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암환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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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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