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세에 기름 부은 하마스 공격, 국제유가 4%대↑

이명철 2023. 10. 9. 09: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팔레스타인발 지정학적 위험이 중동 지역의 긴장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이뤄진 후 국제유가는 4% 이상 상승했다.

이번 공격에 이슬람 국가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전세계 석유 주요 이동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WTI 전거래일대비 4% 가량 오른 배럴당 86달러대
블룸버그 “미국-이란 혼란 휩싸이면 원유 공급 압박”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팔레스타인발 지정학적 위험이 중동 지역의 긴장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가뜩이나 계속되는 유가 상승세에 이번 전쟁이 기름을 부은 꼴이 될 상황이다.

8일(현지시간)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발사한 로켓이 이스라엘 스데로트 상공에서 요격되고 있다. (사진=AFP)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이뤄진 후 국제유가는 4% 이상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현재 배럴당 86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건이 석유 공급에 즉각 위협을 가하지는 않지만 미국과 이란 등이 혼란에 휩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공격에 이슬람 국가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전세계 석유 주요 이동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ANZ그룹홀딩스는 “시장의 핵심은 갈등이 계속 억제됐는지 아니면 다른 지역,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로 확산되는지 여부”라며 “처음에는 시장 상황이 제한적이겠지만 변동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란의 원유 출하량은 미국의 암묵적인 묵인으로 5년만에 최고치로 늘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공격적인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잠재적으로 원유 공급을 압박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RBC캐피털마켓측은 블룸버그에 “이스라엘이 나서 이란을 직접 연루시킨다면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허용적인 제재 체제를 계속 채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