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청주시 출범 기념 '타임캡슐' 신청사 건립 공사로 이설

박재천 2023. 10. 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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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청주시청사 건립 사업과 관련, 9년여 전 매설한 '통합시 출범 기념 타임캡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내년 신청사 설계 과정에서 타임캡슐을 청주·청원 통합을 상징할 수 있는 장소로 이설할지, 파내어 임시 보관하다가 신청사 내 적당한 공간에 파묻을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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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새 청주시청사 건립 사업과 관련, 9년여 전 매설한 '통합시 출범 기념 타임캡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테인리스 등 재질의 타임캡슐은 신청사 건립 예정지인 옛 시청사 소공원에 묻혀 있다.

옛 청주시와 청원군의 행정구역 통합 추진 기구였던 청원·청주 통합 시·군민협의회가 통합 청주시 출범 직전인 2014년 6월 26일 매설한 것이다.

매설되는 타임캡슐 [연합뉴스 자료사진]

협의회는 당시 개봉일을 100년 뒤인 2114년 7월 1일로 못 박았다.

후손들이 통합 청주시의 역사를 바르게 이해하고, 지역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로 활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 묻은 타임캡슐은 그러나 신청사 건립 공사가 시작되는 2025년에 땅 밖으로 나온다.

신청사 지하 주차장 조성으로 소공원 등 일대 굴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시는 내년 신청사 설계 과정에서 타임캡슐을 청주·청원 통합을 상징할 수 있는 장소로 이설할지, 파내어 임시 보관하다가 신청사 내 적당한 공간에 파묻을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타임캡슐을 개봉하는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9일 "타임캡슐을 어디에 이설할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타임캡슐 봉입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3개의 수장 용기로 구성된 타임캡슐에는 통합추진, 자치행정, 복지문화, 산업환경, 건설도시 분야 관련해 시민, 공공·민간기관, 각종 단체로부터 모은 자료 645점이 들어 있다.

CD, 책자, 서류, 인쇄물, USB 등이며 역대 의정 백서, 여권, 우체국 깃발 등도 담겼다.

한편, 동일 생활권이던 옛 청주시와 청원군은 2014년 7월 1일 전국 처음으로 주민자율에 의한 통합시를 출범시켰다.

2012년 6월 21일 청주시의회가 만장일치 찬성으로 통합 의사를 확인한 데 이어 같은 달 27일 청원지역 주민투표에서 유효투표자의 79%가 찬성하면서 양 지역 행정구역 통합이 결정됐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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