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황희찬!' 울버햄튼 창단 첫 기록 세웠다...'홈 5경기 연속' 공격P 신기록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황희찬(27·울버햄튼)이 또 득점을 기록하며 진기록을 작성했다.
울버햄튼은 8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리그 3경기 무패(1승 2무)를 달리며 14위에 자리했다.
이날 황희찬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울버햄튼 공격을 이끌었다. 0-0 접전이 펼쳐지던 후반 8분에 황희찬의 발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페드루 네투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받아 논스톱 슛으로 아스톤 빌라 골망을 갈랐다.
이 득점은 황희찬의 올 시즌 5번째 득점이다. 황희찬은 엘링 홀란드(맨시티·8골), 손흥민(토트넘), 알렉산데르 이삭(뉴캐슬·이상 6골)에 뒤이어 득점 랭킹 공동 4위에 올랐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재로드 보웬(웨스트햄)과 동률 기록이다.
이날 황희찬은 득점 장면 외에도 눈에 띄는 퍼포먼스를 자주 보여줬다. 86분간 활약하며 드리블 성공률 100%, 크로스 성공률 100%, 슛 블록 1회, 인터샙트 1회, 태클 2회 등을 기록했다. 후반 초반에는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안면을 맞아 코피가 나기도 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건 황희찬이 울버햄튼 구단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홈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황희찬은 이번 아스톤 빌라전(1골)을 포함해 맨체스터 시티전(1골), 리버풀전(1골), 브라이튼전(1도움), 에버턴전(1골)까지 홈 5경기 연속 득점에 관여했다. 에버턴전은 지난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울버햄튼-아스톤 빌라 경기를 평가하며 황희찬을 최우수선수(MOM)로 선정하며 양 팀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두 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황희찬만 8점을 받았다. 페누, 아잇 누리, 조세 사(이상 울버햄튼), 올리 왓킨스, 존 맥긴(이상 아스톤 빌라)은 7점씩 받았다.
황희찬은 잠시 국내로 들어와 10월 친선 A매치 출전을 준비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3일과 17일에 각각 튀니지, 베트남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희찬을 비롯해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조규성(미트윌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주요 유럽파 선수들을 모두 발탁했다.
황희찬은 A매치를 마친 후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 본머스전, 뉴캐슬전, 셰필드전, 토트넘전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중 뉴캐슬전과 토트넘전은 홈경기다. 황희찬이 홈 6경기~7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달성 신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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