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성난 황소! 황희찬, 리그 5호골 폭발 "그래도 배고프다"... 울버햄튼, 빌라와 1-1 무승부 '14위'

박재호 기자 2023. 10. 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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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 /AFPBBNews=뉴스1
슈팅하는 황희찬. /AFPBBNews=뉴스1
황희찬. /AFPBBNews=뉴스1
'황소' 황희찬(27)이 성이 제대로 났다.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펄펄 날았다.

울버햄튼은 8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8분 황희찬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10분 파우 토레스에게 실점하며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울버햄튼은 승점 8(2승2무4패)로 리그 14위에 자리했다. 빌라는 승점 16(5승1무2패)으로 리그 5위를 달렸다.
황희찬. 리그 5호골 쾅! EPL 득점 4위... 최고 평점 '싹쓸이'
황희찬은 이날 리그 5호골이자 시즌 6호골(리그 5골·리그컵 1골)을 터트리며 리그 득점 4위로 올라섰다. 약 86분을 뛰며 볼터치 37회, 슈팅 2회, 키패스 1회, 패스 성공률 70%(16/23)를 기록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황희찬에게 양팀 최고 평점인 8.2를 부여했다. 황희찬의 골을 도우며 리그 어시스트 5개가 된 네투가 두 번째로 높은 7.9를 받았다. 빌라에선 동점골을 넣은 토레스가 7.8로 가장 높았다.
또 다른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도 황희찬에게 양팀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황희찬이 평점 7.7, 네투가 7.1로 뒤를 이었다. 빌라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은 왓킨스(7.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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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르미나. /AFPBBNews=뉴스1
파우 토레스. /AFPBBNews=뉴스1
라얀 아이트 누리. /AFPBBNews=뉴스1
황희찬, 왼쪽 측면 공격수 출격... 울버햄튼 환상의 '황-네투' 측면 라인 꾸렸다
울버햄튼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황희찬은 최전방 스리톱 중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됐다. 마테우스 쿠냐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페드루 네투가 오른쪽 측면 공격을 맡았다. 2선에 라얀 아이트 누리, 주앙 고메스, 마리오 레미나, 넬송 세메두가 형성했다. 스리백은 토티 고메스, 막시밀리안 킬먼, 크레이그 도슨이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조세 사가 꼈다.

빌라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올리 왓킨스와 무사 디아비가 투톱을 이뤘고 글라스 루이스, 부바카르 카마라가 중원을 형성했다. 좌우측 윙어에 존 맥긴과 매티 캐시가 출격했다. 포백은 뤼카 디뉴, 파우 토레스, 디에구 카를루스, 에즈리 콘사가 포진했다. 골문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지켰다.

게리 오닐 감독. /AFPBBNews=뉴스1
뤼카 디뉴. /AFPBBNews=뉴스1
울버햄튼-아스톤 빌라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황희찬, 팔 맞아 쓰러져 코에서 출혈... 하지만 황당한 반칙 선언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던 황희찬은 전반 33분 아깝게 어시스트 기회를 놓쳤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누리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황희찬의 첫 슈팅이 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동료의 롱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왼발슛을 때렸지만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됐다.

영점을 잡은 황희찬은 후반 들어 더욱 활발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후반 2분 루이스와 볼 경합 중 팔에 얼굴을 맞아 쓰러졌다. 황희찬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코에서 출혈이 발생했고 팀 의료진은 황희찬의 코를 솜으로 막아 지혈했다. 루이스가 다가와 황희찬에게 미안함을 표시했다. 하지만 주심의 판정은 의외였다. 황희찬의 반칙을 선언했다. 황희찬은 웃으며 어필한 뒤 판정을 수긍하고 다시 뛰었다.

글라스 루이스의 팔에 맞고 쓰러진 황희찬(아래). /AFPBBNews=뉴스1
울버햄튼-아스톤 빌라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넬송 세메두. /AFPBBNews=뉴스1
빌라, 황희찬을 화나게 한 죄 받았다... 성난 황소 변신→ 후반 8분 황희찬 선제골!
빌라는 황희찬을 화나게 한 죄를 곧 돌려받았다. 후반 8분 황희찬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울버햄튼 9월의 선수 네투와 합작품이었다. 네투가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해 수비를 제치고 올린 땅볼 크로스를 황희찬이 골문으로 쇄도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수가 뒤에서 태클했지만 황희찬은 넘어지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밀어 넣었다. 황희찬은 홈팬들에게 달려가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쳤다. 동료들도 황희찬을 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그러나 울버햄튼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빌라가 황희찬의 선제골 후 2분 만에 동점골을 넣었다. 왓킨스가 박스 오른편에서 올린 크로스를 센터백 토레스가 밀어 넣어 골망을 갈랐다.

황희찬의 공간 침투 패스가 돋보였다. 후반 23분 수비 뒷공간에 있던 사샤 칼라이지치에게 전진 패스를 찔러줬다. 칼라이지치가 바로 낮게 크로스해 중앙의 네투까지 연결됐다. 네투가 논스톱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높이 떴다.

경기 막판 황희찬이 쓰러졌다. 후반 40분 황희찬은 스스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곧 파비우 실바와 교체됐다. 황희찬은 팬들에게 박수치며 그라운드를 나서 큰 부상은 아닌 듯 보인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이 나간 뒤 후반 추가시간 르미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연이어 슈팅을 허용하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조세 사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추가시간 12분 왓킨스의 헤더가 울버햄튼 골대를 맞고 나간 뒤 경기가 끝났다.

울버햄튼-아스톤 빌라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울버햄튼-아스톤 빌라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슈팅하는 페드루 네투(가장 왼쪽). /AFPBBNews=뉴스1
황희찬 "5호골 넣었지만 더 배고프다"
영국 BBC는 이날 "리그 5호골을 터트린 황희찬이 울버햄튼의 핵심 선수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며 "이미 지난 시즌 기록한 리그 3호골을 넘었고 2021~2022시즌의 5골과 같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울버햄튼의 리그 9골 중 황희찬이 5골을 책임졌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BBC를 통해 "네투는 대단하다. 우리는 서로를 매우 잘 이해한다. 네투뿐 아니라 쿠냐와도 좋은 팀 플레이를 펼친다"며 "우리 팀 분위기는 무척 긍정적이다.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하려고 노력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는 리그 5호골을 넣었지만 더 중요한 건 팀의 승리다. 우리는 지난 주 맨체스터 시티를 잡았다. 우리는 더 배고프고 더 잘 할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울버햄튼-아스톤 빌라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우나이 에메리 감독.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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