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 연장전 끝에 PGA 투어 우승…극적인 13m 버디 퍼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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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리스트(미국)가 5명이 벌인 연장전 끝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리스트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쳐 밴 그리핀(미국) 등 동타를 이룬 다른 4명의 선수와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리스트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13m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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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루크 리스트(미국)가 5명이 벌인 연장전 끝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리스트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쳐 밴 그리핀(미국) 등 동타를 이룬 다른 4명의 선수와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리스트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13m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리스트는 장타를 앞세워 2022년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주가를 높였다. 당시에도 리스트는 연장전을 벌여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 이후 손가락부상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한 때 골프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번 우승으로 리스트는 2년간 PGA 투어 출전권을 비롯해 내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시즌 개막전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등 특급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대회 마지막 날 2타를 줄이고 먼저 경기를 끝낸 리스트가 연장전까지 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였다. 리스트는 18번홀을 끝낸 뒤 모자를 벗어 팬에게 주는 서비스도 했다.
하지만 우승 경쟁을 펼치던 그리핀과 헨리크 노를란더(스웨덴) 등이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치고 나가지 못하면서 리스트에게도 기회가 왔다.
부동산 보험 회사 직원 경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리핀은 18번 홀에서 2.5m 짜리 파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연장전까지 끌려갔다.
연장전에 들어간 선수는 리스트를 포함해 그리핀, 노를란더, 루드비히 아베리(스웨덴), 스콧 스털링스(미국)까지 다섯명이었다.
리스트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홀까지 거리가 멀어 버디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연장전에 나온 선수 중 두 번째로 퍼트를 한 리스트는 먼 거리를 굴러 홀까지 빨려 들어가는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린 뒤 포효했다.
리스트는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았다. 특히 (연장전이 치러진) 20분 동안은 정말 대단했다"며 기뻐했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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