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 극적인 13m 버디 퍼트에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우승

전직 부동산 직원 그린핀 준우승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루크 리스트(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리스트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쳐 밴 그리핀(미국) 등 4명의 선수와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리스트는 13m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리스트는 지난해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데뷔 9년 만에 첫 우승을 이룬 데 이어 1년 9개월 만에 다시 우승컵을 추가했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리스트는 이날 2타 밖에 줄이지 못해 우승 가능성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선두에 있던 그리핀이 2오버파로 부진했고 헨릭 놀랜더(스웨덴)도 2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리스트에게 역전 기회가 왔다.

리스트는 연장에서 두 번째 샷을 홀에 붙이지 못해 버디 가능성이 적었으나 극적으로 장거리 버디 퍼트를 만들어냈다.

이후 다른 선수들이 모두 버디에 실패하며 리스트가 우승 경력을 한 줄 더 추가했다.

한편 한때 골프 선수를 포기하고 부동산 담보 대출 회사 직원으로 일했던 경력으로 주목 받았던 그리핀은 3라운드까지 잘 치르고도 마지막 날 부진으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까지 2위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던 중국의 위안예춘은 이날 이븐타에 그쳐 공동 6위(16언더파 272타)를 기록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