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신규 원전 유치' 둘러싸고 갈등 예고
[앵커]
정부가 추진하는 신규원전 후보지인 울산 울주군에서 지역주민과 탈핵 단체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새울 원전 3, 4호기가 건설 중인 울주군 서생 지역의 주민들은 신규 원전 유치 동의서까지 제출했지만, 탈핵 단체는 "지구 상 가장 많은 원전이 모이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구현희 기잡니다.
[기자]
울주군 서생 지역 21개 마을 이장들이 신규 원전 유치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원전 유치가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임영환 / 울주군 서생면 이장단협의회 회장 : 우리 서생면 주민은 신규 원전 유치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등을 통해 원전 산업과 지역 경제가 함께 발전하기를 희망합니다.]
서생 주민 7천600여 명 중 4천여 명이 찬성한 원전 유치 동의서도 울주군에 전달했습니다.
신규 원전 유치를 반대하던 어민들도 생존권만 보장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김진곤 / 울주군 어업인연합회 회장 : 새울 원전 5, 6호기 자율 유치에 대해 동의 의사를 표시합니다. 이 사업이 지역과 나라의 안녕과 발전에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현재 새울 원전 3, 4호기가 건설 중인 울주군 서생면에서 추가로 원전 유치를 희망하는 것은 엄청난 경제적 대가 때문입니다.
앞서 새울 3, 4호기를 자율 유치로 울주군이 받은 특별지원금은 천180억 원.
여기에 향후 60여 년간 매년 100억 원가량의 기본지원금도 받게 됩니다.
이와 별개로 주민들에게는 천500억 원의 상생협력자금까지 주어졌습니다.
한수원에 따르면 신한울 1, 2호기 유치로 추산되는 경제적 효과는 60년 운영 기준 2조 2천479억 원.
관련 업계에선 새울 5, 6호기 유치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이보다 많은 3조 9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유치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울주군이 내심 유치를 희망하는 이윱니다.
더욱이 원전 2기를 자율 유치할 경우 지자체가 받는 특별 지원금으로 500억 원가량을 더 받게 됩니다.
신규 원전 2기가 들어서면 울산과 부산에만 모두 11기의 원전이 들어서게 됩니다.
탈핵 단체는 즉각 반발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습니다.
단체는 "울산시청 반경 24km 안에 18기의 원전을 짓자는 거냐"며 "이는 800만 부울경 시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로, 신규 원전 유치를 막겠다"고 말했습니다.
[용석록 / 탈핵 울산시민 공동행동 대외협력국장 : 울산 시민 100만 명을 포함해서 800만 명이 포함됩니다. (반경) 80km 이내에는…. 서생면 주민 일부가 자율 유치를 신청하더라도 이에 대해서 울주군이 정략적으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된다….]
정부가 신규 원전을 건설할 지 여부를 내년 7월쯤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신규 원전 유치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YTN 구현희 jcn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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