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더 오른다"...고정형 주담대 비중 연중 최고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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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기가 끝났다는 기대에 감소세를 보이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은행권 신규 취급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76.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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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기가 끝났다는 기대에 감소세를 보이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거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대출자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9월 중 신규 취급한 전체 주담대 중 고정형 금리 비중은 단순 평균 91.4%로, 전월(88%)보다 3.4%포인트(p) 뛰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정형 비중은 올해 들어 지난 4월 91%를 기록한 뒤 두 달 연속 줄어들어 6월에는 83.2%까지 내려왔다.
전체 은행권으로 범위를 넓혀도 고정형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은행권 신규 취급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76.5%로 집계됐다. 지난 6월 73.1%, 7월 73.7%로 늘어난데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다.
4월 이후 대출금리가 떨어지는 등 시장금리가 하락하리라는 기대감에 변동형 비중이 일시적으로 높아졌지만, 최근 들어 시장금리가 재상승하고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고정형 비중이 다시 늘고 있다.
은행권도 시장금리 하락에 대비해 고정형 금리를 변동형 금리보다 낮게 책정하고 있다. 이에 변동형과 고정형 주담대 간 금리차도 확대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7월 은행권의 주담대 변동형 평균 금리는 고정형보다 0.23%포인트(p) 높았는데, 지난 8월에는 이 차이가 0.25%p로 확대됐다.
금융당국이 금리변동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올해 장기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 목표를 68.5%에서 71.5%로 높인 것도 고정형 비중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 고정형 정책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도 8월말 35조4000억원이 신청되며, 전월보다 4조3000억원 늘어나며 고정형 비중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하반기에도 고정형 주담대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금리가 당분간 계속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기 때문이다. 은행권이 지난해말 예치한 고금리 예금을 재예치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올리는 한편 은행채 발행을 늘리면서 대출금리는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금융권에서 지난해 하반기 연 5~6% 고금리로 예치한 최소 100조원 규모의 수신 만기가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장기화를 시사한 점도 시장금리 방향에 영향을 끼친다. 미국 국채 10년물이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국발 고금리는 국내 금리에도 순차적으로 상승 압력을 주고 있다.
다만 새로 대출을 받으려는 차주는 고정형을 고집하기보다는 상환 시기, 금리 인하 예상 시기 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차주들이 당장 금리가 저렴한 고정형 비중을 많이 선택하지만,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높은 것은 이례적이고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며 "당장 금리가 낮은 고정금리를 선택한다면 5년 뒤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면 대출을 갈아타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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