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드론으로 촬영한 `백두산 8경`...관광 홍보 시동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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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백두산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새 영화를 공개했다.
43분짜리 이 영상은 백두산 해돋이, 향도봉 친필 글발, 장군봉, 백두연봉, 백두산 천지, 천지에 서식하는 산천어, 만병초, 칼바람 등 북한이 선정한 8경의 모습을 담아내고 남성 목소리의 설명을 붙였다.
북한은 1994년 장군봉 해돋이, 리명수 폭포, 설경, 밀림, 삼지연 등을 '백두산 8경'이라며 선정했는데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는 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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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백두산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새 영화를 공개했다.
조선중앙TV는 조선기록과학영화촬영소가 올해 제작한 기록영화 '백두산 8경'을 지난 5일 첫 방영했다.
43분짜리 이 영상은 백두산 해돋이, 향도봉 친필 글발, 장군봉, 백두연봉, 백두산 천지, 천지에 서식하는 산천어, 만병초, 칼바람 등 북한이 선정한 8경의 모습을 담아내고 남성 목소리의 설명을 붙였다.
향도봉 친필 글발은 산 경사면에 '혁명의 성산 백두산'이라 쓰고 그 아래에 '김정일'과 '1992년 2월 16일 새김'이라 적은 대형 글귀다.
천지를 보러 온 외국인 인터뷰도 담았다.
'백두의 칼바람'은 경치가 아닌데도 8경에 선정됐다. 영상은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백두산에 올라 백두의 칼바람을 직접 맞아보아야 백두산의 진짜 맛, 백두산의 진짜 매력을 알 수 있으며 조선 혁명을 끝까지 완성하겠다는 결심을 더욱 굳게 다지게 된다"는 김정은의 발언으로 선정 이유를 갈음했다.
북한은 1994년 장군봉 해돋이, 리명수 폭포, 설경, 밀림, 삼지연 등을 '백두산 8경'이라며 선정했는데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는 목적이었다.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폐쇄를 해제해 나가는 중에 새로 선정한 이번 8경의 경우 북한 주민들이 보는 조선중앙TV에 공개됐다. 대내용 체제 선전과 주민 결속 목적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드론을 동원하는 공을 들여 상공에서 다각도로 촬영한 영상인 만큼 앞으로 대외 선전매체에서도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관광객 모습도 담은 만큼 관광 확대를 위한 홍보 용도로 사용될 소지가 다분하다.
북한은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는 것과 동시에 국제관광을 확대하고 관광객들의 편의를 보장"하는 문제를 다뤘다는 관광법을 지난 8월 30일 채택했다. 같은 달 1일에는 제2 도시이자 대표적 관광지인 남포 일대의 와우도 유원지, 서해갑문 해수욕장, 용강민속공원 물놀이장 등의 재정비 소식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하는 등 관광 활성화 움직임을 보여왔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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