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산 삼겹살·중국산 김치, 국내산으로 속여 판 음식점
박준철 기자 2023. 10. 9. 09:07
스페인산 삼겹살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 음식점 등이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에 적발됐다.
인천 특사경은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27일까지 4주간 농·축·수산물 불법행위를 단속한 결과, 원산지 거짓 표시 1곳과 원산지 미표시 4곳 등 모두 6곳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A 음식점은 스페인산 삼겹살을 한국·노르웨이·제주도산 등으로 표기했다. 또한 중국산 김치도 국내산으로 속였다.
B 정육점은 우둔·목심 부위를 한우 양지로 표시해 판매하고, 소비기한이 경과한 돼지고기를 ‘폐기용’으로 표시하지 않고 보관하지 않았다.
C업소는 중국산 고사리와 도라지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았다. 문어와 홍어, 대구포를 판매한 업소들도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았다.
원산지 거짓 표시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또 축산물에 대한 거짓 표시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인천 특사경은 적발된 업소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전태진 인천 특별사법경찰과장은 “앞으로도 농·축·수산물을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원산지 표시와 불법유통을 지속해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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