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이 대란이다, 정말 사둬야 할까?

서울문화사 2023. 10. 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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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먹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걱정이 늘어나고 있다. 바닷물로 만드는 소금이 가장 먼저 타깃이 됐다. 그런데 정말 위험한 걸까?

건강을 위해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세계보건기구의 권장량도 하루 5g이지만, 김치를 먹으며 된장과 간장 등의 장류가 발달한 한국의 음식 문화에서 소금은 필수 식재료다. 나트륨은 인체에 필요한 물질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인간은 소금 없이는 살 수 없다. 그런 소금은 언제나 우리의 주방에 있었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구매할 수 있는 재료였다.

그런데 지난 8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금 사재기’, ‘소금 오픈런’을 하는 사람들로 마트에서는 품절 현상이 이어졌다. 물론 에디터도 대용량의 천일염을 샀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직후 한 대형 마트에서는 소금을 포함한 김, 건어물 등의 수산물 매출이 급격히 상승했다.

특히 소금은 전년 대비 200% 폭증했는데, 오염수 방류로 인한 사람들의 먹거리 걱정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홍콩, 마카오 등에서도 소금 사재기는 계속되고 있다. 일본은 8월 24일부터 9월 10일까지 17일간 7,800톤의 오염수 1차 방류를 완료했고, 내년 3월까지 세 차례 더 추가 방류를 계획하고 있다. 2053년까지 30년간 계속 방류를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둘러싸고 중국 정부는 일본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를 내세우기도 했다. 이제 정말 소금과 수산물을 자연산으로 먹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까? 먼 미래는 모르겠지만, ‘소금 괴담’으로 너무 불안해하지 않아도 좋을 듯하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400톤씩 총 800톤의 정부 비축 천일염을 시중에 공급했고, 9월 20일까지 400톤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천일염의 80%를 생산하는 신안군은 2021년과 2022년에 생산한 2만 톤이 넘는 천일염을 농협에 저장 중이다. 바닷물로 만든 소금이 불안하다면 대체 소금도 있다. 히말라야 핑크 소금으로 유명한 암염 소금은 히말라야산맥이 바닷속에 잠겨 있던 시기에 생성된 암염으로 만든 것으로 미네랄이 풍부해 분홍색을 띤다.

이 밖에도 안데스산맥에 위치한 소금 호수에서 채취한 호수 소금, 아이슬란드 자연보호 지구의 북극 해수로 만든 소금 등이 있다. 우리가 안심하고 국산 소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4월부터 실시해온 국산 천일염 방사능 검사 대상을 전체 염전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우리나라의 식품 방사능 안전 기준치는 요오드와 세슘이 kg당 100베크렐(Bq) 이하로 미국과 EU보다 10배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그럼에도 안전이 우려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홈페이지(seafoodsafety.kr)를 통해 방사능 검사를 신청할 수 있다.

에디터 : 이채영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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