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배드민턴 등 기초종목 약진…파리 올림픽 청신호 밝혔다[항저우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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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8월 진행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D-30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대회는 한국 스포츠가 기존에 강세를 보인 투기·구기 종목에서 기초 종목으로의 체질 변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대회 초반 한국의 금빛 레이스를 뜨겁게 달군 대표 종목은 바로 수영이다.
박태환 이후 한동안 국제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는데 실패한 한국 수영은 중장기 계획으로 선수 육성에 힘을 쏟았고, 마침내 항저우에서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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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뉴스1) 서장원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8월 진행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D-30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대회는 한국 스포츠가 기존에 강세를 보인 투기·구기 종목에서 기초 종목으로의 체질 변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리고 한국은 이 회장의 말대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기초종목 강세 속에 종합 3위에 올라 목표를 이뤘다. 배구와 농구 등 구기 종목과 투기 종목인 레슬링, 유도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지만 기초종목으로 만회했다.
대회 초반 한국의 금빛 레이스를 뜨겁게 달군 대표 종목은 바로 수영이다.
박태환 이후 한동안 국제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는데 실패한 한국 수영은 중장기 계획으로 선수 육성에 힘을 쏟았고, 마침내 항저우에서 결실을 맺었다.
금메달 기대주로 관심을 모은 황선우와 김우민 외에도 대회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며 아시아 무대를 호령했다.
한국 수영은 무려 이번 대회에만 17개의 한국 신기록을 쏟아내며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를 따냈다. 이는 역대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종목 최다 금메달 기록이다.
에이스 황선우는 총 6개의 메달을 수집하며 2관왕에 올랐고,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은 3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를 열었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노메달 수모를 겪었던 배드민턴도 항저우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16강 탈락 후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던 안세영은 세계 1위 등극 후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을 석권하며 2관왕에 올라 아시아 최강임을 증명했다.
안세영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있는 남녀 복식조들도 선전하면서 한국 배드민턴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국제대회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일본과 중국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을 이번 대회를 통해 입증했다.
육상과 사격도 호성적을 냈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세계 최강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결선에서 명승부를 연출했다. 비록 아쉽게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내년 열릴 파리 올림픽에서의 금빛 점프를 기대하기엔 충분했다.
진종오 외에 슈퍼스타가 나오지 않아 고민이었던 한국 사격도 항저우에서 부활을 선언했다.
일정 시작 후 나흘 연속 메달을 따는 등 순항을 이어간 사격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포함해 총 10개의 메달을 수집했다.
탁구 또한 금메달 1개를 비롯해 총 8개 메달을 땄다. '최강 콤비' 신유빈과 전지희가 여자 복식에서 21년 만에 금맥을 캐는 등 지난 대회 메달 4개(은 1개·동 3개)보다 훨씬 나은 성적을 올렸다.
이처럼 '황금세대'들이 주축이 된 기초종목에서의 선전은 내년 7월말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한국에 많은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만 일부 구기 종목과 투기 종목에서의 약세는 한국 체육이 해결해야할 숙제로 남았다.
이기흥 회장은 "(기초종목 선전으로) 총 메달 숫자에서 일본을 앞섰지만 한계와 보완점도 뚜렷했다"면서 "선수촌에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서 이와 같은 문제점이 왜 생겼는지 정확히 분석하고 평가를 해서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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