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버 만루홈런 폭발’ 텍사스, 7년 만의 PS→4연승 돌풍…101승 BAL 상대로 2승 선점 [ALDS]
[OSEN=길준영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90승 72패)가 아메리칸리그 최다승을 거둔 볼티모어 오리올스(101승 61패)를 상대로 디비전 시리즈 2승을 선점했다.
텍사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2차전에서 11-8로 승리했다. 1차전 3-2 승리에 이어서 이날 경기까지 가져가며 2승 무패로 대단히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2016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토론토에 3패로 물러난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텍사스는 기세가 대단하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아메리칸리그 승률 2위 탬파베이(99승 63패)를 2승으로 제압했고 디비전 시리즈에서도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 볼티모어를 2승으로 몰아붙였다. 텍사스는 앞으로 1승만 더 거두면 2011년 월드시리즈 준우승 이후 12년 만에 리그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다.
텍사스 타선은 11안타 11볼넷 1홈런으로 불을 뿜었다. 미치 가버는 만루홈런을 포함해 6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코리 시거는 볼넷만 5개를 골라냈고 마커스 세미엔, 아돌리스 가르시아, 조쉬 영은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선발투수 조던 몽고메리는 4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고전했지만 코디 브래드포드(3⅔이닝 무실점)-조쉬 스보츠(⅓이닝 무실점)-브록 버크(⅓이닝 2실점)-호세 르클럭(⅔이닝 1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승리를 지켰다.
2연패를 당하며 시리즈 탈락 위기에 몰린 볼티모어는 선발투수 그레이슨 로드리게스가 1⅔이닝 6피안타 4볼넷 2탈삼진 5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대니 쿨룸(⅓이닝 무실점)-브라이언 베이커(⅓이닝 3실점)-제이콥 웹(1⅔이닝 1실점)-잭 플래허티(2이닝 1실점)-타일러 웰스(1이닝 무실점)-시오넬 페레스(1이닝 무실점)-예니어 카노(1이닝 1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줄줄이 실점을 허용했다.
타선에서는 거너 핸더슨이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때려내며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애런 힉스는 9회말 추격의 스리런홈런을 날리며 5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고 호르헤 마테오는 4안타, 오스틴 헤이스는 3안타 경기를 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볼티모어는 1회말 라이언 마운트캐슬과 거너 핸더슨이 안타를 날렸고 오스틴 헤이스가 볼넷을 골라내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애런 힉스는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텍사스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선두타자 나다니엘 로우가 볼넷을 골라냈고 조쉬 영이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레오디 타베라스는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진 무사 2루에서 마커스 세미엔은 진루타를 치며 1사 3루 찬스를 연결했고 코리 시거는 볼넷을 골라냈다. 텍사스는 미치 가버의 1타점 적시타,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1타점 적시타, 요나 하임의 1타점 적시타로 5-2 역전에 성공했다.
3회에도 텍사스 타선은 식지 않았다. 타베라스, 세미엔, 시거가 볼넷을 골라내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가버가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볼티모어는 4회말 선두타자 조던 웨스트버그가 2루타를 날렸다. 세드릭 멀린스는 진루타를 쳤고 호르헤 마테오가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폭투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애들리 러치맨은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살아나갔고 마운트캐슬는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4-9로 추격했다.
텍사스는 5회초 타베라스 볼넷, 세미엔 안타, 시거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가버는 병살타를 쳤지만 득점을 올리며 텍사스는 10-4까지 달아났다.
볼티모어는 5회말 핸더슨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갔다. 하지만 이후에는 좀처럼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 선두타자 마테오가 2루타를 날렸지만 러치맨, 마운트캐슬, 앤서니 산탄데르가 모두 침묵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8회에는 마테오의 안타와 러치맨이 2루타를 터뜨리며 2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마운트캐슬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텍사스는 9회초 선두타자 영이 2루타를 날렸다. 이어스 타베라스와 세미엔이 연달아 진루타를 치면서 한 점을 더 뽑았다.
볼티모어는 9회말 1사에서 핸더슨이 볼넷을 골라냈고 헤이스의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텍사스는 마무리투수 호세 르클럭을 투입했지만 애런 힉스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텍사스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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