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조준희, 코번 살려줄 히든 카드 될까?

군산/이재범 2023. 10. 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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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은 8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C조 예선에서 서울 SK에게 87-91로 고개를 숙였다.

조준희는 지난 9월 열린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4순위에 지명되어 삼성 유니폼을 신인 선수다.

삼성이 아니었다고 해도 조준희는 1라운드 중반에서 지명되었을 것이다.

조준희가 가진 3점슛 능력은 코번의 골밑 장악력을 더욱 끌어올릴 중요한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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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군산/이재범 기자] 조준희의 슈팅 능력이 코피 코번의 골밑 장악력을 더 돋보이게 만들 수 있을까?

서울 삼성은 8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C조 예선에서 서울 SK에게 87-91로 고개를 숙였다.

2020년부터 시작된 컵대회에서 아직까지 준결승에 오르지 못한 삼성은 올해 역시 예선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가능성을 봤다. 코피 코번의 위력이 대단했다. 코번은 이날 KBL 최고 외국선수인 자밀 워니와 똑같은 33점(9리바운드 2어시스트)을 올렸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위력적인 선수다. 코번을 중요할 때 이용해야 한다”며 “몸 상태가 좀 더 만들어지고, 경기 운영에서 수월해지면 (골밑) 장악능력이 있다. 그걸 좀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코번의 활약을 만족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코번 선수가 안에서 볼을 잡으면 강력하다는 걸 알아서 손만 들고 수비하며 더블팀을 했다”며 “워니가 가장 뚱뚱했는데 더 뚱뚱한 선수가 왔다. 힘이 대단했다. 훈련할 때 맞춘 수비가 있어서 더블팀까지 잘 들어갔다”고 코번의 능력을 인정했다.

삼성은 이날 3점슛 25개를 시도해 7개를 넣었다. 성공률 28.0%. 3개를 성공한 아반 나바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3점슛 성공률은 21.1%(4/19)로 더 떨어진다.

골밑 장악력이 뛰어난 코번이 더더욱 활약을 펼치려면 외곽포가 터져야 한다.

은희석 감독은 “스페이싱에서 나오는 외곽슛의 자신감, 우리가 냉정하게 이야기를 해서 좋은 3점슛 능력을 갖춘 선수가 다른 팀에 비해 많지 않다. 선수들이 이 부분을 자각해야 한다”고 했다.

그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가 조준희다. 조준희는 이날 2분 49초 출전하고도 3점슛 한 방을 꽂았다.

조준희는 지난 9월 열린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4순위에 지명되어 삼성 유니폼을 신인 선수다. 트라이아웃에서 3점슛 9개 중 5개를 성공시키는 폭발력을 보여줘 예상보다 빨리 뽑혔다. 삼성이 아니었다고 해도 조준희는 1라운드 중반에서 지명되었을 것이다.

올해 대학 1학년과 같은 2004년생인 조준희는 KBL 등록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리다. 조준희 다음은 2002년생인 민기남(소노), 이경도(SK), 이강현(LG), 표승빈(정관장), 김동현(KCC), 염유성, 신주영(이상 한국가스공사) 등이다.

은희석 감독은 “(조준희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선수는 맞다. 그걸 부정하지 않는다. 이 친구가 가진 슛 잠재력, 운동 기능 능력을 볼 때 이번 시즌 선수 운영 로테이션 운영 안에 넣어서 철저하게 육성할 계획이다”며 “오늘(8일) 3점슛을 하나 넣고, 좋은 어시스트를 했다. 팀 디펜스와 팀 오펜스가 불안요소였는데 내가 생각할 때 상당히 잘했다. 다음에도 더 많은 시간을 로테이션 안에서 주려고 한다”고 조준희의 활약을 기대했다.

당장 조준희가 많은 시간을 뛰기는 힘들다. 그렇지만, 팀 조직력 안에 빨리 녹아 든다면 출전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조준희가 가진 3점슛 능력은 코번의 골밑 장악력을 더욱 끌어올릴 중요한 변수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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