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 3사, 인프라·자원 개발 수요에 '실적 훈풍'

김동현 기자 2023. 10. 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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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HD현대인프라코어·HD현대건설기계 등 국내 건설기계 빅3가 북미·유럽 시장의 인프라 투자와 신흥시장의 자원 채굴,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실적 호조세를 예고했다.

한때 최대 수출국이었던 중국에서의 매출이 절반가량 줄어들었지만 북미·유럽·신흥국 등 주력 시장 이동을 거의 끝내놓은 만큼 올해 연간 실적 상승세도 그 어느 해보다 높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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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연간 영업익 30% 성장 예상
현대건설기계, 자원 전쟁 수혜자 꼽혀
인프라코어, 엔진 사업부 매출 상승세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두산밥캣·HD현대인프라코어·HD현대건설기계 등 국내 건설기계 빅3가 북미·유럽 시장의 인프라 투자와 신흥시장의 자원 채굴,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실적 호조세를 예고했다.

한때 최대 수출국이었던 중국에서의 매출이 절반가량 줄어들었지만 북미·유럽·신흥국 등 주력 시장 이동을 거의 끝내놓은 만큼 올해 연간 실적 상승세도 그 어느 해보다 높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 수 3곳 이상이 예상한 두산밥캣의 3분기 실적은 매출 2조5156억원, 영업이익 32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1.0%, 9.2% 증가할 것으로 봤다.

두산밥캣은 북미 시장에서 콤팩트 이큅먼트(소형장비), 포터플 파워(이동식장비), 인더스트리얼 비히클(산업차량) 등 전 제품군 판매량이 견조세를 유지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안전 규제 강화에 따른 건물 유지보수 수요 증가,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등 산업 설비 투자 확대 등으로 연간 영업이익 상승세도 전년 대비 30%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두산 밥캣은 4분기에도 북미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콤팩트 트랙터(CT)를 직접 생산하며 생산능력(CAPA)을 늘리기 위해 스테이츠빌 공장을 증설한 만큼 콤팩트와 조경용 장비(GME) 공정에서의 효율화로 실적 상승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자원전쟁의 수혜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에 따른 배터리용 광물 채굴 증가가 대형 건설장비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어 높은 실적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3분기 실적은 매출 9745억원, 영업이익 787억원을 달성할 수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4%, 24.9%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대비 79.3% 늘어난 30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에는 이차 전지 관련 광물 개발 수요에 따른 대형 건설기계 판매량이 견조하고 인도 시장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선진국 시장에서의 신모델 출시 효과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현대인프라코어는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1조2436억원, 영업이익 12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5.7%, 62.2% 증가한 수치다.

건설기계 부문에선 신흥, 선진시장(북미, 유럽)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2022년 수주한 1830억원 규모의 현대로템 K2 전차 물량 납품이 6월부터 이뤄져 엔진 사업부 매출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조짐이다.

올 연말과 내년 이후 전망도 밝다. 현대인프라코어는 선진시장에서 콤팩트 제품 점유율 확대를 위해 초미니 굴착기, 콤팩트 트랙 로더(CTL) 등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신제품 효과가 더해지며 안정적인 실적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를 비롯해 유럽, 신흥국에서의 건설기계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며 "인프라 및 발전소 건설, 반도체·이차전지 등 제조 부문에서의 제품 수요가 높아질 수 있어 실적 상승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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