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중단+다이브+첫 월드 투어'...아이브, 눈물로 전한 진심(종합)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아이브(IVE)의 꿈이 마침내 이뤄진 가운데, 멤버들이 눈물로 그간의 감사함을 전했다.
지난 8일 오후 아이브(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는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첫 월드 투어 'SHOW WHAT I HAVE'(쇼 왓 아이 해브) 2일차 공연을 펼쳤다.
아이브는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 아시아, 미주, 유럽, 남미 등 약 19개국 27개 도시에서 첫 월드 투어 'SHOW WHAT I HAVE'를 연다.
공연이 시작되자, 돌출 무대 위로 거대한 사각형 가림막이 내려오며 화이트 글리터 의상을 입은 아이브 멤버들이 등장했다. 멤버들은 'I AM'(아이 엠)으로 화려하게 포문을 열었고, 'ROYAL(Rock Ver.)', 'Blue Blood'(블루 블러드) 무대를 이어갔다.
또한 중앙 무대가 위로 솟아오르며 붉은 바다 위를 거닐고 있는 느낌을 연출한 'Heroine'(헤로인), 실제 SNS 화면을 보는 듯한 배경을 덧입힌 'Cherish'(체리시), 국악풍 아웃트로와 창살문이 닫히는 연출의 'ELEVEN'(일레븐)은 특색을 더했다.
이어 숲속 정원이 열리는 듯한 연출로 시작한 팬 송 'Shine With Me'(샤인 위드 미) 무대는 중앙 무대 천장 위 아찔하게 매달린 대형 그네에 앉은 멤버들의 모습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이후 그네에서 내려온 멤버들은 푸른빛이 도는 드레스를 입고 앞서 선공개된 'I'VE MINE'(아이해브 마인) 트리플 타이틀곡 'Either Way'(이더 웨이) 무대를 선보였다.
서정적인 분위기의 두 무대를 선보인 뒤 리즈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고, 가을은 "그네 위에 올라가니까 모든 다이브가 한눈에 보여서 더 벅차올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레이는 "오늘 공주 같이 입었는데 다이브의 눈도 반짝거리더라. 오늘 서울에서 제일 반짝이는 곳은 이곳일 것"이라고 했고, 장원영은 "제가 Shine With Me를 작사했는데, 진심을 담은 곡이라 다이브와 있는 공간에서 꼭 불러보고 싶었다. 오늘 예쁜 그네를 타고 저희의 진심을 전한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리고 'Either Way'에 관해서 가을은 "뮤직비디오에서 장원영이 금발로 변신했는데, 너무 깜짝 놀랐다. 처음 탈색한 모습을 봤는데 너무 잘 어울려서 사진 찍을 때도 금발 잘 어울린다고 했다"고 했고, 장원영은 "가발로 시도해 본 건데, 이렇게 반응이 좋으면 한번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해 기대감을 높였다.
멘트가 끝난 뒤 멤버들은 위로 솟아오른 돌출형 무대에서 'Lips'(립스) 무대를 시작했고, 'Mine'(마인) 무대에서는 하늘색 우산을 활용한 퍼포먼스로 발랄함을 더했다. 또한 지난 6일 선공개된 신보 트리플 타이틀곡 중 하나인 'Off The Record'(오프 더 레코드) 무대도 선보였다.
이날 공연에서는 멤버들의 유닛 커버 무대도 펼쳐졌다. 먼저 가을은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의 '7 rings', 레이는 이하이의 '머리어깨무릎발' 무대를 짧게 보여준 뒤 펑키한 의상으로 함께 등장해 크러쉬(Crush)의 'Rush Hour'(러시 아워) 무대를 이어갔다.
이어 꽃으로 꾸며진 의자에 앉은 장원영과 리즈는 순백의 의상으로 리차드 샌더슨(Richard Sanderson) 'Reality' 무대로 감성을 채웠다.
검은 의상으로 등장한 안유진과 이서는 'Woman Like Me(Little Mix)'로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매력을 더했다. 특히 이 무대에서는 이영지가 게스트로 깜짝 등장해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유닛 무대를 마친 뒤 멤버들은 각자 뒷이야기를 밝히기도 했다. 먼저 평소 귀여운 이미지와 달리 섹시함을 강조한 솔로 무대를 짧게 보여준 레이는 "제가 정말 존경하는 이하이 선배님의 머리어깨무릎발을 했다. 제가 좀 섹시한 것 같지 않나?"고 했고, 멤버들은 "아니다, 콩순이다"라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그리고 이영지의 지원사격에 대해서 안유진은 "월드 투어 공연 때 유닛 무대 하는데 혹시 해줄 수 있을까 제안했는데 너무 흔쾌히 수락해 줬다. 일요일에만 도와줬는데, 여러분들은 행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연 3부는 화려한 레이저 조명으로 시작한 '섬찟(Hypnosis)' 편곡 무대에 이어 'My Satisfaction' 무대로 막을 열었다. 이어 멤버들은 'NOT YOUR GIRL'(낫 유어 걸), 'LOVE DIVE'(러브 다이브), 'Kitsch'(키치) 무대를 선보였다.
이후 팬들은 아이브를 연호하며 앵콜을 외쳤고, 객석에서 등장한 아이브는 가까이서 팬들과 마주하며 신보 수록곡 'OTT'와 'I WANT'(아이 원트) 무대를 이어갔다.
무대를 마친 뒤 멤버들은 첫 월드 투어에 나서는 소감과 함께 그동안의 소회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리즈는 "이렇게 한국 콘서트가 마무리됐다. 이번 콘서트 준비하면서 앨범 준비도 같이했는데 안 힘들다면 거짓말일 거다. 이렇게 많은 다이브들 생각하면서 멋진 무대 보여드리려고 열심히 노력한 걸 다이브가 알아준 것 같아서 저희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 같았다. 이렇게 다이브들이 좋아해 주니까 앞으로도 노력해야겠다"며 "항상 다이브를 볼 때마다 제 공허한 마음을 채워주는 것 같은데, 샤인 위드 미를 부를 때도 엄청 울컥하고 눈물이 나더라. 늘 감사드린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서는 "오늘 너무 재밌었고 제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 무대하면서 느낀 게 있는데 다이브를 보는데 한 명 한 명이 모두 하트로 보였다. 너무 사랑스럽고 무대할 때 응원해 주니까 숨이 차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힘이 났던 것 같다. 여러분이 있기에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안유진은 "언젠가 다이브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제가 이더 웨이 뮤직비디오 보면 엄청 우는데 걱정하는 다이브도 있었고, 잘한다는 다이브도 있었다. 혹시나 걱정하는 다이브를 위해서 하는 말인데, 이더 웨이라는 곡이 발매 전에도 계속 얘기했듯 최애 곡이고 가사가 공감된다고 말한 적이 많았다. 이더 웨이를 듣고 슬퍼서 우는 게 아니라 멤버들 목소리랑 가사,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면 공감돼서 눈물이 나온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돼야겠다 다짐한 요즘이다. 다이브를 또 만날 기회가 있다면 더 멋있는 사람이 돼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눈물을 보였다.
장원영은 "준비하면서 공연 첫날이 언제올까 생각했었는데 그게 다 추억이 되고 오늘 엔딩이 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다이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서로의 편이 돼주는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이브도 저를 그렇게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다이브한테 소중한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을은 "어제 공연이 끝나고 집에 가서 잠에 들어야 하는데 잠이 안 오더라. 이 공연장의 열기가 계속 생각나고 무대가 생각나고 다이브가 생각나서 내일은 어떻게 해야 더 잘 즐길 수 있을까, 무대를 더 잘 보여드릴 수 있을까 그런 생각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밤이 된 것 같다"면서도 "다이브 보니까 그런 걱정이 사라질 만큼 너무 즐겁게 무대할 수 있었고, 무대 위에 있을 때 제가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 샤인 위드 미 할 때 되게 많이 울컥했는데, 위에 올라가서 다이브를 한눈에 담는 순간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벅차올랐다. 다이브 앞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꿈 같은데, 제게 다이브는 인생에서 빼먹을 수 없는 존재다. 제 마음속에서 다이브가 떨어져 나간다면 심장이 멈출 것 같은 느낌일 정도로 소중하고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미리 써온 편지를 낭독한 레이는 "15살 때 아이돌이라는 꿈을 이루고 싶은 마음으로 한국에 왔다. 떨림과 기대 속에 데뷔하게 됐는데 그때 다이브를 처음 만나게 됐다. 라이브와 퍼포먼스 하는 것만으로도 신기했는데 나를 좋아해 주고 응원해 주는 존재가 있단 것에 큰 기쁨을 느꼈다. 활동하면서 기쁠 때 슬플 때 언제나 다이브는 제 곁에 있어 줬는데, 다이브랑 소통할 때 진심을 전할 수 있다는 게 우리가 서로를 정말 의지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멤버들도 마찬가지다. 데뷔 때부터 멤버 6명이서 다 같이 달려왔는데 제가 잠깐 스스로를 챙기는 시간을 가졌을 때 매일 긍정적인 말 해 주고 매일 기다려 줬다. 그때 내가 만약 멤버들이 없었다면 마음속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멤버들은 내 손을 놓치지 않고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줬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다시 씩씩하게 즐길 수 있던 것은 모든 멤버들, 사랑하는 다이브 덕분이다. 멤버들 부족한 나를 항상 도와주고 내게 사랑과 용기를 줘서 너무 고맙다"고 울먹이며 진심을 전했다.
각자 눈물 속 멘트를 마친 멤버들은 끝으로 '궁금해 (Next Page)'를 통해 약 2시간 40분가량의 공연을 마쳤다.
한편, 트리플 타이틀곡 중 'Off The Record'(오프 더 레코드)와 'Either Way'(이더 웨이)를 선공개한 아이브는 오는 13일 첫 EP 앨범 '아이브 마인'을 발매하며 컴백한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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