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컵] ‘33점 vs 33점’ 워니-코번의 쇼다운, 정규리그가 기다려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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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와 코번이 컵대회에서 쇼다운을 펼치며 정규리그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서울 SK와 서울 삼성은 KBL에 존재하는 유일한 더비다.
워니와 코번의 쇼다운에 군산월명체육관에 모인 팬들은 열광했다.
나란히 33점을 올리며 쇼다운을 펼친 워니와 코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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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와 서울 삼성은 KBL에 존재하는 유일한 더비다. 매 경기를 ‘S-더비’라고 칭하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두 시즌 양 팀의 성적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SK가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반면, 삼성은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맞대결 전적에서도 SK가 10승 2패로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SK와 삼성은 2023-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8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SK가 삼성의 추격을 간신히 뿌리치며 91-87로 진땀승을 거뒀다.
명승부에 중심에는 자밀 워니와 코피 코번이 있었다. 워니는 명실상부 KBL 최고의 외국선수다. 지난 2019-2020시즌 KBL에 데뷔한 그는 4시즌 동안 무려 3번의 외국선수 MVP를 수상했다. 신장 199cm로 크진 않지만 뛰어난 피벗 기술과 손끝 감각, 정확한 슛으로 리그를 호령했다.
코번은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이 새롭게 영입한 1옵션이다. 신장 210cm, 몸무게 130kg의 거구로 뛰어난 힘을 보유하고 있다. 높이와 파워를 바탕으로 한 골밑 장악력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신장 대비 운동능력과 스피드까지 장착하고 있다.
3쿼터까지는 워니의 확실한 우세였다. 신체조건에서 열세지만 뛰어난 기술로 어렵지 않게 코번을 벗겨내고 득점을 적립했다. 특유의 훅슛으로 코번의 높이를 이겨냈다. 또한 코번을 외곽으로 끌고나와 중거리슛과 3점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코번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쿼터 높이와 힘을 앞세워 공격 리바운드를 잇달아 잡아냈다. 이 공격 리바운드는 골밑 득점 또는 자유투로 연결됐다. 4쿼터 중반 두 자리 수 점수차로 끌려가던 삼성은 코번의 활약 덕분에 경기를 다시 접전으로 몰고 갔다. 비록, 역전까지 이어지지 못했지만 코번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나란히 33점을 올리며 쇼다운을 펼친 워니와 코번. 이들의 매치업은 S-더비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새 시즌 SK와 삼성의 첫 번째 S-더비는 오는 11월 11일 잠실체육관에서 예정되어 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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