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번엔 3곡이지만”...‘셀프 프로듀싱’ 꿈꾸는 저스트비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3. 10. 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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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비 김상우, 전도염, 이건우, JM, 임지민, 배인(왼쪽부터). 사진l블루닷엔터테인먼트
그룹 저스트비가 9일 오후 6시 네 번째 미니앨범 ‘÷ (NANUGI)’(나누기)로 돌아온다. 이들은 전작 ‘=(NEUN)’(는)에서 보여준 ‘평등’이라는 메시지에서 나아가 이번에는 ‘나눔과 실천’에 대해 이야기한다.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저스트비(임지민, 이건우, 배인, JM, 전도염, 김상우)는 오랜만의 컴백에 잔뜩 설렌 모습이었다.

전도염은 “11개월 만의 컴백이지 않나. 팬들에게 새로운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데 (공백기 동안) 그걸 못해서 아쉬웠다. 하지만 해외 스케줄을 하면서 멤버들과 음악적으로도 팀으로도 하나가 됐기에 힘들기만 했던 시간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공백기가 길어진 이유는 앨범의 완성도 때문이라고 했다. 전도염은 “이전에는 빠릿빠릿하게 하나의 앨범을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새로운 모습, 보다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멤버들의 자작곡도 추가하면서 차근차근 진행이 됐다”라고 밝혔다.

저스트비의 신보 콘셉트는 ‘에코버스(ECO+Universe)’로, 당연하게 여겨온 자원의 소중함을 느끼고 이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배인은 “‘나눔’이라는 주제를 기반으로 ‘행운만 쫓기 보다는 주변에 가까운 나눔이라는 감정을 통해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 ‘본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게 해주고 싶다’는 의미를 담아서 지구, 환경을 조금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되돌려 놓자는 콘셉트다”라고 소개했다.

JM은 콘셉트를 비주얼 적으로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업사이클을 활용한 의상을 사용했고, 앨범 사진 배경과 같은 것에도 에코버스 콘셉트를 녹였다”라고 했다. 이에 배인은 “노란색 과자 봉지를 백으로 만들어서 패션으로 활용했다. 또 자전거 자물쇠를 벨트로 하기도 했다. 그냥 버릴 수도 있는 것들을 패션으로 승화시키려고 했다”라고 부연했다.

대중의 공감을 얻기 위해 ‘물’이라는 주제를 선택했다는 저스트비. 사진l블루닷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메두사(MEDUSA)’는 록 감성을 녹여낸 펑크 록 장르의 노래다. 뮤직비디오에는 우리가 당연한 듯 누리고 있는 ‘물’이라는 자원의 부재 속에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물을 찾아다니는 저스트비의 모습이 담겼다.

이건우는 다양한 자원 중 ‘물’을 주제로 선택한 이유를 묻자 “물이 저희에게 산소를 제외하고 가장 중요한 영양소 중 하나지 않나. 주변에 항상 있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대중이 공감하기도 쉽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물을 주제로 선택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신곡 안무는 지난해 방송된 엠넷 댄서 서바이벌 ‘스트릿 맨 파이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위댐보이즈와 멤버 이건우가 맡았다. 타이틀곡명에서 느껴지는 ‘메두사’의 강렬한 이미지를 다양한 손동작으로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이건우는 “위댐보이즈와 원활하게 의사소통 하면서 안무를 완성했다. 멋있으면서도 이 곡에 ‘찰떡’인 퍼포먼스를 만들기 위해 작업을 했다. 사비에는 포인트 안무인 메두사를 표현하는 동작이 있고, 시작과 끝에 뱀의 움직임을 표현하기도 했다”라고 소개했다.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에도 멤버들이 참여해 음악성을 뽐냈다. 전도염은 청춘을 노래한 ‘유스(Youth)’와 지난 4월 선공개한 ‘얼어있는 길거리에 잠시라도 따듯한 햇빛이 내리길’을 작곡했다. 또 ‘커밍 홈(Cominf Home)’에는 배인, 김상우, 이건우, 전도염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전도염은 “자작곡을 쓰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공감”이라며 “‘유스’에서는 청춘 그 자체를 표현하고 싶었다. ‘일단 내게 중요한 건 5분 더 자고 맛있는 거 먹고 신나게 후회하는 것’이라는 가사가 있다. 어떻게 보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지 않나. 공감되는 가사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멜로디를 중점적으로 작업을 했다”라고 밝혔다.

저스트비는 셀프 프로듀싱한 앨범을 선보이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했다. 사진l블루닷엔터테인먼트
2021년 데뷔한 저스트비는 지금까지 계단식 성장을 보였다. 매 앨범이 나올 때마다 자체 초동 신기록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이들은 최근 ‘케이콘(KCON) LA 2023’, ‘토론토 K-POP 페스티벌’에도 출연하며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3년차가 된 저스트비에게 지금의 모습이 데뷔 전 상상하던 것과 비슷하냐고 묻자 “많이 다르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데뷔할 때는 3년차가 되면 지금보다 더 성공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처음부터 눈에 띄는 성공을 했다면 팀, 음악, 무대의 소중함을 몰랐을 것 같아요. 차근차근 올라오는 과정이 있었기에 멤버들이 뚜렷한 목표를 가지게 된 것 같아서 지금이 더 좋아요.(웃음)”(전도염)

그렇다면 저스트비 멤버들이 최종적으로 목표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건우는 “이번 앨범도 전보다 더 참여 비중을 높였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앨범 참여도를 높여서 궁극적으로는 셀프 프로듀싱한 앨범을 선보이는 것이 저희 목표다”라고 했다. 배인 또한 “앨범 디렉팅까지 저희가 해서 저스트비로서 나올 수 있는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앨범을 만들고 싶다”면서 눈을 빛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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