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하나된 우리…첫 발 내딛게 해준 광주 고마워요"

이영주 기자 2023. 10.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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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광주에서의 공연을 통해 비로소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부대행사로 열린 제2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에 참여한 캐나다 아티스트 팀 '뮤직 인 더 정글'(Music in the Jungle)은 경연이 한창인 지난 6일 거리 공연을 준비하며 이같이 밝혔다.

함께 경연에 참여하는 다른 팀들과 교류할 수 있어 뜻깊은 자리였으며, 음악으로 하나가 된 자신들처럼 광주에 모인 음악가들이 모두 하나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도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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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 출전 '뮤직 인 더 정글'
코스타리카서 만난 인연, 광주 공연서 한 팀 '결실'
64강 탈락했지만 "멋진 인연·볼거리 가득 광주 행복"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2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에 참여한 해외 팀 '뮤직 인 더 정글'이 지난 6일 오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무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08.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우리는 광주에서의 공연을 통해 비로소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부대행사로 열린 제2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에 참여한 캐나다 아티스트 팀 '뮤직 인 더 정글'(Music in the Jungle)은 경연이 한창인 지난 6일 거리 공연을 준비하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유행 시절 중앙아메리카 국가인 코스타리카에서 만난 인연의 결실을 광주에서 맺게 됐다며 "음악을 통해 특별한 인연을 모이게 해준 광주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보컬 재클린 홈즈(38·여)와 비주얼 아티스트 케이티 로레인(35·여), DJ 셰인 미렐리(32)로 꾸려진 팀은 지난 2020년 재클린이 코스타리카에서 연 거리공연을 계기로 뭉칠 수 있었다.

당시 파도와 서핑을 주제로 열린 자유로운 거리공연 무대에 영감을 얻은 셰인은 재클린에게 자신의 공연에도 참여해주길 바란다는 부탁을 전했다.

이같은 소식은 일찍이 셰인과 수차례 무대를 열었던 케이티의 귀에도 들어갔다. 함께 공연할 수 있는 가수를 영입했다는 소식에 기뻐한 케이티는 그 가수가 자신과 지난 20여 년 동안 연락을 주고 받아온 재클린이었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

이들은 지난 2021년 정식으로 팀을 결성했지만 코로나19 확산 탓에 최근까지 서로 만날 수 없었다.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이용한 소통만이 전부였던 상황에 들려온 광주 버스킹 월드컵 개최 소식은 이들이 팀으로서 첫 무대를 선보이는 기회였다.

코로나19 유행이 끝나면 한 데 뭉치자고 했던 이들의 약속은 팀 결성 2년이 지난 올해 광주에서 결실을 맺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2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에 참여한 해외 팀 '뮤직 인 더 정글'이 지난 6일 오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08. leeyj2578@newsis.com

이들은 관객들에게 그간 겪지 못했던 영감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합을 맞췄다.

셰인이 장르를 넘나드는 흥겨운 음악을 틀면 재클린은 관객들이 내뱉는 함성과 구호를 바탕으로 즉석에서 가사를 지어냈다. 케이티는 청각장애인 등 음악을 들을 수 없는 관객들을 위해 공연되는 음악의 분위기를 전달하고자 그림으로 빠르게 그려냈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팀원들이 주어진 15분 동안 하나가 돼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이들은 지난 4일 열린 64강 경연에서 탈락 고배를 마셨지만 개의치 않는다. 이역만리 광주에서 맺어진 음악과 인연에 대한 결실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함께 경연에 참여하는 다른 팀들과 교류할 수 있어 뜻깊은 자리였으며, 음악으로 하나가 된 자신들처럼 광주에 모인 음악가들이 모두 하나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도 희망했다.

재클린은 "버스킹 월드컵은 단순한 경연이 아니다. 교류해본 적 없는 음악가들의 문화가 만나고 서로 이해하는 과정"이라며 "광주에서의 나날은 새로운 인연, 사랑과 우정, 색다른 영감을 얻어가기에 충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셰인은 "잊혀지지 않을 인상깊은 무대들을 봤다. 고국으로 돌아가면 이런 특별한 무대를 널리 알리고 싶다. 퍼포먼스적 고민을 할 수 있게 해준 경험에 감사하다"고 했다.

케이티도 "돌아가기까지 남은 시간동안 광주의 여러 모습들을 즐기고 싶다. 코스타리카에서 올랐던 산과 비슷해 무등산도 오르고 싶다"며 "거리 음식, 친절한 광주시민들의 인상이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는 9일까지 광주 동구 금남로와 충장로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 5일부터 닷새간 이어져온 축제는 9일 오후 7시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245 앞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 열리는 폐막식을 끝으로 내년을 기약한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2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에 참여한 해외 팀 '뮤직 인 더 정글'이 지난 6일 오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무대에서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08. leeyj2578@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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