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회 BIFF] 반환점 돈 부국제, 주윤발·송강호·송중기 지원사격 속 순항
김선우 기자 2023. 10. 9. 07:57
부산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돌았다. 아시아 톱스타들의 든든한 지원사격 속에 순항 중이다.
지난 4일 개막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국제)가 어느덧 6일차를 맞았다.
개최 전부터 내홍을 겪으며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상개최를 목표로 달려왔다. 그 마음에 보답하듯 개막식부터 많은 영화인들은 물론, 관객들도 현장을 찾아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지난 4일 개막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국제)가 어느덧 6일차를 맞았다.
개최 전부터 내홍을 겪으며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상개최를 목표로 달려왔다. 그 마음에 보답하듯 개막식부터 많은 영화인들은 물론, 관객들도 현장을 찾아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서울보다 더운 햇빛 쨍쨍한 날에도, 예기치 않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도 영화에 진심인 이들이 모여 '영화는 아직 죽지 않았다'고 마음을 모았다. 홍콩의 영원한 '따거 형님' 주윤발, 영화제의 호스트로 나선 송강호, 여전한 글로벌 인기를 체감케 한 송중기까지 힘을 보태 성공적인 영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팬들의 만족도 크다. 현장에서 만난 한 관객은 "올해 부국제가 나름대로 이런저런 이슈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들의 정체성을 가지고 열심히 잘 진행하고 있는 거 같다. 보러 오는 사람들도 많은 듯 하다"며 "특히 주윤발이 등장 했을 땐 나도 좋았지만 다들 엄청 좋아하더라. 부산에서의 그런 긍정적이고 재밌는 기억이 많이 쌓이면 앞으로 어떤식으로든 좋은 자양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 최고의 팬서비스, '셀카장인' 주윤발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주윤발이 'MZ세대' 못지 않은 센스 넘치는 방법으로 영화제를 찾은 이들과 소통했다. 주윤발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을 위해 부국제를 찾았다. 또 '주윤발 특별전'을 통해 대표작 '영웅본색'부터 11월 국내 개봉 예정인 신작 '원 모어 찬스'를 선보였다.
주윤발의 등판에 영화제도 들썩였다. 개막식은 물론이고 기자회견, 오픈토크, 핸드프린팅 등 주윤발과 함께할 수 있는 일정들이 이어졌고, 매 행사마다 관객들이 가득차 열정적으로 주윤발을 응원했다. 주윤발 역시 매번 한국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셀카를 요청했다.
주윤발의 등판에 영화제도 들썩였다. 개막식은 물론이고 기자회견, 오픈토크, 핸드프린팅 등 주윤발과 함께할 수 있는 일정들이 이어졌고, 매 행사마다 관객들이 가득차 열정적으로 주윤발을 응원했다. 주윤발 역시 매번 한국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셀카를 요청했다.
기자회견, 오픈토크 등에서 먼저 사진을 찍자고 제안하는가하면 친히 사진 공유까지 약속했다. 아이폰의 에어드롭 기능을 이용해 사진을 전송해준 것. 아시아의 톱스타가 직접 건네는 셀카라니, 관객들도 열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또 오픈토크 도중 한 관객의 갑작스러운 셀카 요청에도 흔쾌히 응답하며 최고의 팬서비스로 부국제를 접수했다. "또 올 때까지 건강하시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 영화제 빈틈 채운 '믿보배' 송강호
호스트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여러 논란 속에서 결국 집행위원장과 이사장 등의 공석이 생겼다. 이를 대신해 송강호가 호스트로 나서 영화제의 공석으로 인한 빈틈을 완벽하게 채웠다. 송강호는 개막식날 주윤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등 해외에서 온 게스트들을 마중 나오며 환영했고, 이후로도 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 '거미집(김지운 감독)' 관련 행사들을 소화하며 영화제를 책임지고 있다.
주윤발은 기자회견에서 "송강호와 언어가 통하진 않았지만, 한 업계에서 오래 해온 배우로서 리스펙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송강호는 '거미집' 오픈토크에서 주윤발을 직접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너무 반갑고 대단히 영광스럽다를 영어로 말씀드렸는데, 그 말씀을 본인이 직접하기가 민망스러워서 위트있게 농담을 하신 것 같다"며 "직접 대배우를 맞이하니까 그 아우라랄까, 대스타의 느낌이 굉장히 감동적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칸의 남자' 이전에 부국제와도 인연이 깊은 송강호가 직접 영화제를 위해 발벗고 나서 훈훈함을 자아낸다. 또 김지운 감독, 배우 이병헌, 정우성 등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놈놈놈)'에서 함께 호흡한 동료들과의 사진도 공개되면서 반가움을 더했다.
◆ 일도 사랑도 다 잡은 '금의환향' 송중기
송중기가 부국제에 금의환향했다. 지난 2021년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MC를 맡았던 송중기가 이번엔 영화 '화란(김창훈 감독)'으로 영화제를 찾았다. 그 사이 배우로서도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것은 물론, 깜짝 결혼과 아내의 출산까지 더해져 초보 아빠가 된 송중기는 더욱 단단해졌다. 부국제에서도 어김없이 드러났다.
11일 개봉하는 '화란'으로 영화 필모그래피상 강렬한 한줄을 더할 예정이다. 이미 노개런티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그는, 기존의 '밀크남'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누아르에 충실한 열연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부국제에서의 반응도 뜨거웠다. '화란' GV의 객석은 가득 찼고, 송중기 역시 수차례 작품에 대해, 함께한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밝혔다. 오픈토크에서는 "칸보다 더 떨린다"며 "항상 국내 관객에게 인사드릴 때 제일 살 떨리고 긴장된다. 어떤 평을 해주실지, 더 떨린다. 요즘 한국영화 제작 편수도 줄었고, 극장도 어려운 상황이라 더욱 긴장된다. 어쨌든 저희 영화로 인사드릴 수 있어 너무 반갑다"고 전했다.
11일 개봉하는 '화란'으로 영화 필모그래피상 강렬한 한줄을 더할 예정이다. 이미 노개런티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그는, 기존의 '밀크남'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누아르에 충실한 열연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부국제에서의 반응도 뜨거웠다. '화란' GV의 객석은 가득 찼고, 송중기 역시 수차례 작품에 대해, 함께한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밝혔다. 오픈토크에서는 "칸보다 더 떨린다"며 "항상 국내 관객에게 인사드릴 때 제일 살 떨리고 긴장된다. 어떤 평을 해주실지, 더 떨린다. 요즘 한국영화 제작 편수도 줄었고, 극장도 어려운 상황이라 더욱 긴장된다. 어쨌든 저희 영화로 인사드릴 수 있어 너무 반갑다"고 전했다.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는 액터스 하우스 역시 이번 부국제의 메인 이벤트 중 하나였다. 송중기의 액터스 하우스 표는 일찌감치 매진됐고 현장에는 수많은 팬들이 자리를 채웠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팬들 역시 송중기를 보기 위해 부국제를 찾은 모습이었다. 송중기는 "배우 송중기이기 전에 인간 송중기로서, 아이에게 떳떳하지 못한 아빠는 되지 말자는 생각은 명징해졌다. 그럼 더욱 '배우로서도 떳떳한 배우가 되자. 그런 마음가짐으로 작품에 임하자'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며 좋은 배우, 나아가 좋은 아빠에 대한 다짐도 잊지 않았다.
부산=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JTBC엔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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