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대신 친환경 캠핑으로 탄소 중립 실천
[앵커]
완연한 가을 날씨에 여행 떠나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사실 환경적인 측면에서 보면 여행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늘리는 활동입니다.
교통수단 이용이 늘고, 일회용품 같은 쓰레기도 많이 생기기 때문인데요,
이런 고민을 담아 국내 첫 탄소 중립형 야영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번 가을 이런 여행지는 어떨까요?
조정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울창한 북한산에 터를 잡은 사기막 야영장입니다.
수도권 첫 국립공원 야영장인데, 국내 최초의 탄소 중립 시설로 조성됐습니다.
수소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을 타거나 무료 전기 버스를 이용해야만 들어올 수 있습니다.
들고오는 짐도 자연스레 줄어듭니다.
[김명진/야영객 : "많이 안 갖고 오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먹는 것도 가볍게 이렇게 해서 쓰레기는 거의 가져가도 될 정도로 정말 조금 나오는 것 같아요."]
대신 수저와 그릇, 컵 등 다회용 식기와 전기 그릴은 빌릴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 야영객 한 명이 평균 4개 정도의 일회용품을 쓰고 버린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임철진/국립공원공단 공공환경관리부장 : "국립공원에서 가장 많은 쓰레기가 사실은 야영장이나 대피소나 이런 시설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다회용기를 이용할 계획이 있느냐 (설문조사) 했을 때 약 88%가 (사용할) 의사가 있다..."]
여행자 입장에서도 쓰고 반납만 하면 끝이라 일회용만큼 편리합니다.
[이경건/야영객 : "제일 좋은 거는 짐을 저희가 이렇게 먼저 준비해 오지 않고 여기서 대여를 해줘서 (사용)하니까 너무 편하게 쓸 수 있는 것 같아요. 그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해마다 전 세계여행객들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은 약 13억 7천만 톤으로, 우리나라 한 해 탄소배출량의 2배 수준.
대부분(95%) 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먹고 씻는 등 숙박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김정은/북한산 국립공원 행정과장 : "불편하지만 이런 행위를 통해서 좀 더 자연을 생각하고 그게 국립공원 야영장이기 때문에 이런 체험이 가능하다는 걸 느낄 수 있도록…"]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전국 국립공원 야영장에서 탄소중립 서비스와 시설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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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인 기자 (r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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