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억 함평 황금박쥐상' 동굴에서 나온다…이전 비용만 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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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박쥐가 발견된 것을 기념해 만들어진 137억원 상당의 전남 함평군 황금박쥐상이 새 둥지를 튼다.
9일 함평군에 따르면 이달 내로 황금박쥐전시관 이전사업을 수행할 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함평나비축제 전까지 황금박쥐상을 이전한다.
황금박쥐생태전시관이 함평나비축제가 열리는 엑스포공원으로부터 350m 이상 떨어져 있어 관광객들이나 노령자의 접근성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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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접근성 높이려…2008년 27억원에서 금값 5배 상승
(함평=뉴스1) 서충섭 기자 = 황금박쥐가 발견된 것을 기념해 만들어진 137억원 상당의 전남 함평군 황금박쥐상이 새 둥지를 튼다.
9일 함평군에 따르면 이달 내로 황금박쥐전시관 이전사업을 수행할 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함평나비축제 전까지 황금박쥐상을 이전한다.
황금박쥐상은 현재 황금박쥐생태전시관 지하 동굴에 보관 중이다. 황금박쥐생태전시관이 함평나비축제가 열리는 엑스포공원으로부터 350m 이상 떨어져 있어 관광객들이나 노령자의 접근성이 좋지 않았다.
이때문에 함평나비축제 기간이 아니면 황금박쥐 관람을 할 수 없었고, 조성된 지 15년인 황금박쥐생태전시관의 노후화로 악취와 곰팡이 등이 발생했다.
함평군은 관광객 접근이 용이하도록 엑스포공원 내 문화유물전시관 내부로 이전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전사업을 수행하는 업체는 황금박쥐상의 이전부터 리모델링까지 모든 과정을 맡게 된다. 이전사업에는 5억원이 소요된다.
문화유물전시관 내 황금박쥐 전시 공간은 85㎡로, 기존 황금박쥐생태전시관 연면적 936㎡보다 축소될 전망이다.
새로 옮겨지는 황금박쥐상은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VR과 AR 등 첨단 체험 장비를 활용해 관객과 소통하는 콘텐츠로 구성된 전시물을 제작된다.
문화유물전시관과 연계하는 황금박쥐 테마 전시를 구축해 관객 접근성도 높일 예정이다.
금값 인상으로 137억원까지 치솟은 황금박쥐상의 도난 방지를 위한 방범체계도 이전 사업 과정에서 다시 구축된다.
실제로 이전사업 제안서상 평가항목에는 경비 계획 항목이 전체 100점 중 10점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황금박쥐상을 만들고 남은 금과 은으로 만든 15억원 상당의 오복포란도 함께 옮겨진다.
기존 황금박쥐생태전시관의 활용 방안은 향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황금박쥐상은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황금박쥐(붉은 박쥐)가 1999년 함평군 대동면에서 162마리가 발견되면서 멸종위기 보호와 관광 상품화를 위해 지난 2005년 28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순금 162㎏과 은 281㎏ 등 460㎏에 달하는 황금박쥐상은 황금박쥐 5마리가 날개를 펴는 모습으로 디자인됐다.
황금박쥐상과 오복포란은 함평나비대축제 기간에만 관람이 가능했다. 비축제기간 동안에는 관람이 중단됐다.
함평군은 황금박쥐상에 대해 연간 2000만원의 전시 보험을 들어 사고가 나더라도 금 시세대로 전액 보상받을 수 있다.
또한 황금박쥐 생태관 안팎의 10대의 감시카메라와 동작감지기가 황금박쥐상을 보호하고 있고 정문과 내부에도 3개의 철제 셔터와 유리문이 외부 침입을 막고 있다.
보안업체와 연동된 출입구는 강제로 개방하려 할 경우 자동으로 경찰에 신고된다.
2019년에는 3인조 절도범이 황금박쥐상을 훔치려 황금박쥐생태관 뒷문 철제 셔터를 절단해 문을 열려다 경보가 울려 달아났다 검거됐다.
함평군 관계자는 "기존 황금박쥐생태관까지 접근이 어렵다는 민원이 이어지면서 접근성이 높은 문화유물전시관으로 이전을 계획 중이다"면서 "내년 함평나비대축제 전까지 이전계획을 마치고 나비대축제 한복판에서 황금박쥐를 만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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