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美국채 금리에 멀어져가는 연착륙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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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 급등 여파로 미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도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3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1년여 사이 기준금리 상단을 0.25%에서 5.5%로 공격적으로 올린 것은 경기 둔화를 통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고 장기 채권금리를 밀어 올리려는 의도였지만, 최근의 장기금리 상승 속도는 연준의 기대를 벗어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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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 급등 여파로 미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도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3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1년여 사이 기준금리 상단을 0.25%에서 5.5%로 공격적으로 올린 것은 경기 둔화를 통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고 장기 채권금리를 밀어 올리려는 의도였지만, 최근의 장기금리 상승 속도는 연준의 기대를 벗어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최근의 급격한 채권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 강달러 현상이 이어질 경우 내년까지 미국과 세계 경제가 유의미하게 둔화하고 금융시장 붕괴 위험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FOMC 회의 이후 기준금리를 더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하겠다(higher for longer)는 연준 입장이 부각되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0%가량 오른 상태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한국시간 오후 3시 9분 기준 4.8609%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 시작 당시였던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조만간 5%를 넘어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 금리 상승을 촉발한 배경에 대한 설득력 있는 설명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PGIM 채권의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다립 싱은 “당혹스럽다”면서 “어떠한 근본적 설명도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성장률 전망 상향 및 미국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국채 수요 감소 등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단기채가 아닌 장기채 투자에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필요한 추가 금리인 ‘텀 프리미엄’이 올라가는 데 주목하는 견해도 있다. 이 경우 인플레이션이 잡히더라도 대출을 받으려는 경우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대규모 부채를 지고 있는 미 연방정부에 부담이 되며, 모기지(주택담보 대출)금리는 이미 23년 만에 최고로 치솟은 상태다. 이는 또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 가격에 부담이 되는 만큼 투자와 고용 둔화도 초래할 수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말 시작된 금융시장 긴축 상황이 이어질 경우 향후 1년간 경제생산이 1%포인트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여파가 세계 채권 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 국채 가격 부진이 세계 시장에 여파를 미치면서,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미국 이외 주요국과 미국 국채 가격 지수간 상관성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2020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다.
국채 외에 회사채 시장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로, 미 우량기업 회사채 금리가 연중 최고치인 6.15%를 찍으면서 최소 2개 기업이 채권 발행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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