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걷기’ 열풍 속 파상풍·골절 주의해야
[앵커]
최근 산책로나 운동장에서 '맨발 걷기' 하는 분들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조금만 부주의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 오전부터 운동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
하나둘 신발을 벗고 흙길을 밟기 시작합니다.
자연 속에서 맨발 걷기를 즐기는 동호회원들입니다.
[유승호/맨발 걷기 동호인 : "한 2주 정도만 걸어보시면 왜 좋은지, 왜 맨발로 걷는지를 아마 느끼실 거예요."]
맨발 걷기를 시작하고 실제로 건강이 좋아졌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김춘웅/맨발 걷기 동호인 : "한 달 되니까 너무 좋아지더라고요. 약을 지으러 갔는데 교수님이 그러더라고요. 너무 건강해졌다고. 혈압도 너무 정상이라고."]
이처럼 최근 맨발 걷기가 인기를 끌면서 자치단체 차원의 각종 지원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맨발 걷기 활성화와 지원 조례를 만든 자치단체만 전국에 30여 곳.
이들 지역에선 황톳길 등 맨발 산책로를 조성하고, 걷기 대회를 여는 등 맨발 걷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고 맨발 걷기를 하다간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신발이나 양말 등 보호장비 없이 맨발로 하는 만큼 미리 파상풍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습니다.
또 평지가 아닌 곳에서는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 골절 등 부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박경은/충북 충주시보건소 건강생활팀장 : "목도 긴장되고 몸이 다 긴장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몸을 풀 수 있는 스트레칭을 꼭 해주시는 게 좋고요."]
전문가들은 또 발뒤꿈치가 먼저 닿지 않도록 올바른 걷기 자세를 익혀야 관절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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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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