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비공개 개최…이스라엘 "전쟁범죄, 하마스 말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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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 회의가 개최된 가운데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하마스가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규탄하며 팔레스타인 측과 '대화의 시대'는 끝났다고 경고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8일(현지시간) 비공개로 진행된 안보리 회의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하마스의 테러 기반시설을 말살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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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 회의가 개최된 가운데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하마스가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규탄하며 팔레스타인 측과 '대화의 시대'는 끝났다고 경고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8일(현지시간) 비공개로 진행된 안보리 회의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하마스의 테러 기반시설을 말살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민간인들이 포로로 잡혀가는 사진을 기자회견에서 들어올리며 하마스의 행위는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것은 전쟁 범죄, 노골적으로 문서화된 전쟁 범죄다. 이 야만인들과 합리적인 대화를 시도하는 시대는 끝이 났다. 이제는 하마스의 테러 기반 시설을 말살하고 완전히 제거해 다시는 이런 공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이웃들과 공존하며 살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하마스의 행동을 규탄할 것을 호소했다.
에르단 대사는 "이스라엘은 우리 자신을 방어하고 자유 세계를 방어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확고한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리야드 만수르 유엔주재 팔레스타인 대사는 "그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와 반복적인 공격으로 하마스의 군사력을 파괴하고 안보를 보장하려 노력해왔지만, 봉쇄와 공격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지금 같은 잘못된 전제에 의해 또 다른 공격을 정당화하려고 할 때, 그 누구도 공격을 부추겨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의 장준 유엔 대사는 안보리 회의장으로 들어가는 길에 더 이상의 사태 확대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은 민간인에 대한 모든 공격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안보리가 성명을 발표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에 찬성한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하마스 공격을 규탄한 국가가 상당히 많았지만, 분명한 것은 모두가 하마스를 규탄하지는 않았다"면서 "내가 말하지 않아도 누가 (규탄하지 않았는지는)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고 했다.
이를두고 AFP통신은 우드 부대사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과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된 러시아를 가리킨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유대교 안식일이자 지난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50주년인 10월6일 다음 날인 7일 이스라엘은 전례 없는 규모의 공격을 받았다. 이스라엘군은 하루 사이 하마스측으로부터 3000발 이상의 미사일 포격을 받았으며,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 남부 국경 지역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이스라엘측에서는 6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으며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의 반격으로 410여명이 숨졌다고 각각 발표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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