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NEWS] 주담대 잔액 2년만에 최대폭 증가...‘빚투’ 시즌2 시작되나

7NEWS팀 2023. 10. 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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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박상훈

안녕하세요. 7NEWS입니다. 다시 ‘빚투’(빚내서 투자하는 것의 줄임말)가 시작된 걸까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2년새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대출금리를 2년 전 수준과 비교하면 결코 싼 편이 아닌 만큼 최근의 증가세는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해부터 부동산 경기가 하강하기 시작하자 주담대 잔액은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투자 매력도가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특례보금자리론 도입 등 정부가 부동산 살리기 대책을 본격 가동한 지난 4월부터 주담대 잔액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5월(6935억원), 6월(1조7245억원), 7월(1조4868억원), 8월(2조1122억원)... 국내 주요 5대 은행이 취급한 주담대 잔액은 달을 거듭할수록 급격히 불어났습니다. 정부가 50년 만기 주담대 기준 강화·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조기중단 등 가계부채 관리 대책을 발표하며 시장에 엄포를 놨던 9월은 더했습니다.

9월 한 달 동안 집계된 주담대는 517조8588억원. 지난달 말보다 2조8591억원 많았습니다.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이자 2021년 10월(3조7989억원) 이후 약 2년만에 최대 증가폭입니다. 정부 발표가 있은 지난달 14일 전까지 주담대 잔액은 지난 달 대비 6176억원 늘었지만 대출 잔액은 이후 보름 간 2조원 넘게 늘었습니다. 정부가 꺼내든 규제는 통하지 않았습니다. 10월 들어서는 5일까지 주담대는 4245억원 늘었습니다.

지난 2021년은 자산 가격이 큰 폭으로 뛰며 고점에 근접했습니다. 당시 주담대의 변동·고정금리 상단은 3~4%대였습니다. 조달비용이 저렴하니 빚을 내 투자할 만하고, 돈이 몰리는 부동산 시장은 빠르게 과열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지난 6일 기준 5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17~6.274% 수준입니다. 금리 연 4%대는 2년 전 금리 상단이었지만 지금은 하단입니다.

서울 시내의 시중은행 ATM기기 모습. /김민지 기자

금리가 비싸도 주담대가 이례적으로 급증하는 것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의 10월 첫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12주 연속 상승세입니다.

매매 수요도 증가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집계하는 8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월 대비 6.9% 증가한 3839건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상 7~8월은 계절적인 요인으로 비수기인데도 매매량이 증가한 겁니다. 9월 매매 거래량은 4000건 전후가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만일 월별 아파트 거래량이 4000건을 넘은 적은 2021년 8월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불과 지난 1월만 해도 매매 거래량은 1411건에 그쳤습니다.

은행들은 인위적 대출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산금리를 인상하면 대출금리를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다만 은행이 대출금리를 올리면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 차주들의 원리금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은행채 발행액이 올라가면 채권가격이 내려가고 은행채 금리는 오르기 때문입니다.

조금 아이러니합니다. 부동산에는 빚투라는 불이 다시금 붙는 모양새인데 대표적인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3년5개월새 최대폭으로 감소했다니요. 옷과 신발, 가방 등 준내구재가 가장 감소폭이 컸다고 합니다. 먹는 것은 어쩔 수 없으니 식비에 비해 한 번에 돈이 많이 들어가는 입는 것부터 아낀다는 의미입니다. 정부는 과도한 가계부채에 고금리, 고유가 상황이 겹쳐 소비 여력이 제한됐다고 분석합니다. 이런 상황을 겪고 있다면 일의 순서가 잘못 된 것은 아닌지 한 번 점검해봤으면 좋겠습니다.

◇효자 바뀐 한국, 아시안게임 3위… 배드민턴·수영·탁구 웃음꽃

19회 하계 아시안게임이 8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개최국 중국(금 201·은 111·동 71), 일본(금 52·은 67·동 69)에 이어 메달 종합 순위 3위(금 42·은 59·동 89)로 마무리했다. 당초 목표인 금메달 50개를 채우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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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군면제 논란… 다시 묻는 땀의 가치

아시안게임이 8일 막을 내리면서 대회 1위 입상자에게 주어지는 병역특례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불거지고 있다.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선수가 ‘무임 승차’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고, 온라인 게임 e스포츠나 바둑까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게이머나 바둑기사들까지 군 복무 의무를 면제받는 상황이 벌어지자 “과연 이 제도(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 혜택)는 뭘 위해 있는 건가”라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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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아랍 75년 피의 역사… 10차례 전쟁으로 양측 3만명 숨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가 7일 이스라엘을 전격 공습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분쟁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유럽 등 서방이 하마스의 공습을 ‘테러’로 규정하고 이스라엘 지지에 나선 가운데, 이란·레바논 등 이슬람 국가들이 하마스의 배후에 있다고 알려지면서 중동 정세는 큰 불안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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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소녀들

이스라엘은 대규모 군사작전을 천명했지만 생포당해 인질이 된 이스라엘인들의 규모가 상당하기에 이후의 전면전 여부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이 기습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물리적 대립은 다시 불가피해졌다. 어찌보면 이스라엘 강경파와 팔레스타인 강경파 하마스는 적대적 공생 관계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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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명 즐긴 불꽃축제, 사고 없었지만 이 두 상황은 아찔했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서울 세계 불꽃 축제’에 경찰 추산 100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서울시와 경찰, 행사 주최 측인 한화는 예년보다 안전 요원 배치를 대폭 늘려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였다. 하지만 일부 거리에선 인파가 갑작스럽게 몰리면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고, 고질적인 쓰레기 문제 역시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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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내는 사람, 22년 전의 11배로 늘었다

한국의 상속세 체계가 2000년 이후 20년 넘게 바뀌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집값 등 자산 가격 상승 등으로 상속세를 내는 비율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속세가 국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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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39인이 뽑은 ‘최고 가수’ 1위는 조용필… 나훈아·김광석은?

국내 대중음악 평론가 39명이 뽑은 ‘우리 시대 최고 가수’로 조용필이 선정됐다. 임진모, 배순탁, 김도헌, 정민재, 이대화 등 음악웹진 ‘이즘(IZM)’의 전·현직 필자이자 평론가 39인은 8일 국내 음악계를 대표하는 가수 명단 42명과 이들의 순위를 유튜브 채널 ‘음악 아저씨 임진모’와 제작사 오간지프로덕션을 통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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