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 대선 승자? 바이든도 누르는 '미셸 오바마'의 폭발력[딥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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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이 약 1년반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의 후보자 윤곽이 거의 확실해지고 있지만 아직도 민주당 후보로 전 영부인이었던 미셸 오바마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22일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텍사스주) 상원의원은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떠나고, 민주당이 대신 미셸 오바마를 낙하산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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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 대선이 약 1년반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의 후보자 윤곽이 거의 확실해지고 있지만 아직도 민주당 후보로 전 영부인이었던 미셸 오바마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본인이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음에도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과 그를 대체할 민주당 내 인물이 없다는 이유로 끊임없이 호출되고 있다.
지난 2월 코미디언이자 팟캐스트 진행자인 조 로건은 자신의 방송에서 "미셸 오바마는 위대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다시 대선 출마론에 불을 지폈다. 지난달 22일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텍사스주) 상원의원은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떠나고, 민주당이 대신 미셸 오바마를 낙하산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렇다할 정치적 이력이 없음에도 민주당 지지자들은 미셸이 2020년 민주당 화상 전당대회에서 바이든을 지지하는 호소력 있는 연설을 한 점, 다양한 정치 이슈에 목소리를 내왔던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2009년에서 2017년까지 영부인이었다는 점을 들어 그의 출마를 지지하고 있다.
공화당도 전 영부인인 미셸이 출마하면 비판에 '면역'이 되어 있고, 인기가 많기 때문에 위협적인 적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온라인뉴스사이트 센터스퀘어가 지난 7월31일부터 8월3일까지 등록된 공화당원 1000명, 민주당원 1000명, 무당층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셸 오바마는 양자대결에서 바이든을 누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 후보로 나선 케네디 주니어(16%) 대신 바이든(68%)을 선택하고, 작가인 마리안 윌리엄슨(9%)보다 바이든(67%)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미셸에 한해서는 바이든(36%)이 아닌 미셸 오바마(48%)를 선택했다. 여론조사에서 미셸은 여성, 55세 미만, 중도 민주당원, 자녀가 없는 유권자,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유권자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염원을 반영하듯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대선 재출마를 선언하자 미셸 오바마가 러닝메이트가 될 수도 있다는 루머가 돌았다. 이때 미셸 오바마는 출마 가능성을 배제도, 확인도 하지 않았지만 그간의 발언으로 미루어보아 출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미셸 본인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수차례 말해왔다. 미셸 오바마는 2018년 보스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자신은 "정치에 열정을 가져본 적이 없다"면서 "우연히 정치에 열정을 가진 사람과 결혼하게 되어 경기장에 끌려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두번째 자서전 '우리가 품은 빛' 출간 계획을 밝혔을 때 또 차기 대선 출마설이 돌았지만 미셸은 "나는 정치와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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