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Q 업은 현대엘리베이터, 관건은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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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가 최대주주인 현대홀딩스컴퍼니를 통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이하 H&Q)를 우군으로 확보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지배주주는 취약했던 경영권을 보완한 가운데 주식담보비율 유지를 위한 주가 관리도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현 회장의 경우 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약 4만2170원, 현대홀딩스컴퍼니는 약 4만500원 밑으로 내려가면 일부 대출에서 담보주식수를 늘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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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평가금액 유지 필수
자사주 매입 활발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최대주주인 현대홀딩스컴퍼니를 통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이하 H&Q)를 우군으로 확보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지배주주는 취약했던 경영권을 보완한 가운데 주식담보비율 유지를 위한 주가 관리도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홀딩스컴퍼니는 최근 H&Q를 상대로 3100억원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H&Q는 현대홀딩스컴퍼니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할 예정이다. 보통주 전환을 감안하면 현대홀딩스컴퍼니의 지분 약 50%를 확보하게 된다.
이번 투자를 통해 H&Q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배주주 경영권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현대엘리베이터의 1대주주는 현대홀딩스컴퍼니로 지분율은 19.25%를 기록 중이다. 현대홀딩스컴퍼니의 최대주주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며 지난달 말 기준 주식 소유 비율은 91.3%다.
현대엘리베이터 지분구조 정점에 있는 현 회장은 올해 3월 2대 주주인 쉰들러홀딩스가 제기한 주주간 대표소송에서 패소했다. 그 결과 현 회장은 1700억원의 배상금을 마련해야 했으며 이 과정에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활용했다. 현대홀딩스컴퍼니 역시 현 회장이 보유하던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매입해주기 위해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유동성을 보강했다.
현재 현대홀딩스컴퍼니는 채권자에게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의 약 61%를 담보로 제공하고 1000억원을 대출 받았다. 현 회장은 보유 주식의 88%를 담보로 524억원의 대출을 일으킨 상태다. 이들 주주의 담보유지비율은 최대 160% 수준으로 채권자의 반대매매를 피하려면 주가 흐름은 중요하다. 현 회장의 경우 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약 4만2170원, 현대홀딩스컴퍼니는 약 4만500원 밑으로 내려가면 일부 대출에서 담보주식수를 늘려야 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자기주식 취득을 통해 주가 방어에 힘쓰고 있다. 올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자사주 취득을 세 차례 예고했으며 그 규모는 총 1800억원에 달한다. 투자 유치와 주주가치 제고 노력 덕분에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이달 4만4000원대 안팎에서 담보유지비율을 지키고 있다.
지배주주의 반대매매 부담 완화는 물론 H&Q의 추후 엑시트(자금 회수)를 고려하면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업가치 개선은 요구된다. 현대홀딩스컴퍼니는 H&Q에 만기보장수익률 9%를 약속한 상태다. H&Q의 기대수익률 역시 최대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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