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올림픽 G-100] ② 경기장 공정률 90% 넘어…대회 '이상 무'

양지웅 2023. 10. 9. 07: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설 유지·보수에 총사업비 100억원…"경제적으로도 성공 대회 만든다"
대부분 2018 평창 유산 활용 "국민 우려 이해…새만금과 상황 다르다"
개막식 열리는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 [촬영 양지웅]

(강릉=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개막 100일을 앞두고 도내 경기장 9곳의 공정률이 90%를 넘기며 손님맞이 준비를 대부분 마무리했다.

도와 조직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시설을 대부분 활용하며 우수한 경제성과 함께 5년 전 성공을 재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로부터 촉발한 국민 우려에 관해서는 "당시와 상황 자체가 다르며, 철저한 준비로 선수는 물론 관람객 모두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대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내부 [촬영 양지웅]

손님맞이 준비 막바지 개막식장…국제연맹 요구 충족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개회식이 펼쳐질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대회 개막을 100일여 앞두고 대부분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세계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모습이다.

경기장 곳곳에 걸린 대형 오륜기는 5년 전 평창동계올림픽의 함성을 떠오르게 하는 동시에 내년 초 각국 청소년들이 만들 선의의 경쟁을 기대하게 했다.

이곳 경기장은 개회식장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많은 과정을 거쳤다.

올해 초 국제빙상연맹(ISU)은 현장 실사를 통해 바닥과 냉동 배관 보수 등을 요구했다.

이에 강원특별자치도 올림픽시설팀과 대회 조직위는 해당 사항을 보수한 뒤 바닥을 얼리고 ISU 소속 테스트 스케이터 4명을 동원해 빙질 확인 작업까지 이어갔다.

그 결과 아이스메이커, 냉동기 등 올림픽 제빙을 위한 설비 가동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의 공정률은 현재 97% 이상으로 확인했다.

지금은 맨바닥을 드러내고 있지만, 대회를 앞두고 다시 제빙·정빙 작업을 거쳐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인근 하키센터와 컬링센터 역시 ISU가 요구한 조명·냉동 압축기 교체, 외부 바닥 보수 등을 마치고 공정률 90% 이상 수준을 보였다.

올해 초 실시한 테스트 스케이팅 [강원특별자치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9개 경기장 시설 대부분 공정률 90% 훌쩍…선수촌 마련 중

내년 1월 1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14일간 강릉·평창·정선·횡성 4개 지역 내 9개 경기장에서 펼쳐질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에는 80여개국 15∼18세 청소년 선수 1천900여명을 포함해 1만5천여명이 모일 예정이다.

강릉 아이스아레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하키센터, 컬링센터에서는 빙상 5개 종목이 펼쳐진다.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와 바이애슬론센터, 스키점프센터에서는 슬라이딩과 설상 7개 종목을 진행한다.

정선 하이원 리조트에는 알파인 스키와 프리스타일 모굴이, 횡성 웰리힐리 리조트에서는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가 펼쳐진다.

9개 시설 중 하이원 리조트를 제외한 8곳은 90% 이상 공정률을 보였다.

특히 피겨스케이트와 쇼트트랙이 펼쳐질 아이스아레나는 마루 철거와 시험 제빙 등 ISU의 요구 사항을 모두 만족해 공정률 100%를 기록했다.

하이원 리조트는 선수 안전을 위한 그물망을 해외에서 조달하는 대로 700m 길이로 설치할 계획이다.

선수촌은 강릉원주대 기숙사와 정선 하이원 콘도에 총 3천명이 들어갈 규모로 마련하고 있다.

강릉 컬링센터 [촬영 양지웅]

경제적으로도 성공 대회 총력…새만금 잼버리 사태 우려 '일축'

이번 대회 시설 조성의 특징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산 활용을 통한 경제성 확보'를 꼽을 수 있다.

도에 따르면 이번 대회 경기장 시설에 사업비 100억원이 들어갔다.

이중 국비는 30억에 그쳤고 나머지 70억원은 도비를 투입했다.

5년 전 평창올림픽 당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건립에 1천300억원,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 조성에 630억원이 들어간 것과 비교가 무색할 만큼 적은 금액이다.

평창올림픽 당시 경기장을 모두 활용하면서 유지·보수·보강을 진행한 덕분이다.

도는 이달 말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한 뒤 조직위에 시설을 인계할 계획이다.

2023 새만큼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촉발한 국민 우려에 도와 조직위는 이를 불식할 만큼 성공적인 대회를 꾸리겠다는 견해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릴 개회식을 실내에서 진행하며, 선수단과 관람객이 혹한에 노출되기 쉬운 설상 종목은 충분한 방한 시설을 갖출 방침이다.

이선규 도 올림픽시설과장은 9일 "새만금 잼버리 때와 비교하는 국민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지만, 2018 평창올림픽을 성공으로 이끈 시설물을 국제경기연맹 위원들의 요구에 맞춰 충분히 보수한 만큼 믿고 대회를 즐겨도 된다"고 말했다.

개회식장 막바지 점검 모습 [촬영 양지웅]

yangdo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