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년만 '꿈의 무대' 오른 아이브, 감동 눈물 속 월드투어 포문 [N리뷰]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데뷔 2년 만에 본인들의 목표였던 '꿈의 무대'에 오른 걸그룹 아이브(IVE)가 감동의 눈물 속에 서울 공연을 마무리하며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아이브 첫 번째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SHOW WHAT I HAVE)가 개최됐다. '쇼 왓 아이 해브'는 아이브가 데뷔한 지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개최하는 단독 콘서트이자 월드투어로, 그 시작인 서울 공연에서는 풍성한 세트리스트를 바탕으로 히트곡 무대와 신선한 조합의 색다른 유닛 무대 등이 펼쳐졌다.
콘서트가 열리기 수시간 전부터 공연장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 온 초등학생 팬들이 눈에 띄게 많아 '초통령' 아이브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어린이 팬들은 공연장에서도 적극적인 리액션으로 공연의 흥을 돋웠다.
공연에 앞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장원영은 "우리에게 콘서트는 꿈의 무대"라며 "데뷔 쇼케이스 때 월드투어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2년 만에 가장 큰 꿈과 목표인 '아이브 단독 월트투어'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팬들을 만날 기회가 생긴 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가을은 "이번 공연에선 히트곡은 물론,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퍼포먼스까지 준비했다"라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무대에 올라 팬 다이브를 만난 아이브 멤버들은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장원영은 "우리 꿈이었던 단독 콘서트와 월드투어가 가능해진 날이라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서는 "콘서트 제목이 '쇼 왓 아이 해브'인 이유는 '우리가 가진 걸 모두 보여드리겠다'는 의미"라 했고, 레이는 "보여드릴 게 진짜 많지 않냐"라며 이에 동의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2021년 12월 데뷔 후 숨 가쁘게 달려온 아이브의 활동을 축약해서 볼 수 있는 한 권의 책 같았다. 데뷔 이후 국내에서 세 장의 싱글과 한 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한 아이브는 '쇼 왓 아이 해브'에 수록곡 무대를 꾹꾹 눌러 담았다. 데뷔 직후 3연타 히트를 기록한 '일레븐'(ELEVEN)-'러브 다이브'(LOVE DIVE)-'애프터 라이크'(After LIKE)는 물론, 아이브의 화려하고 세련된 음악색을 짙게 느낄 수 있는 '로열'(ROYAL)과 '마이 새티스팩션'(My Satisfaction)의 무대도 공개돼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또한 올해 4월 발매된 정규 1집은 모든 곡을 무대에 올렸다. 더블 타이틀곡인 '아이 엠'(I AM)과 '키치'(Kitsch)를 비롯해 '블루 블러드'(Blue Blood), '립스'(Lips), '히로인'(Heroine), '마인'(Mine), '섬찟'(Hypnosis), '낫 유어 걸'(NOT YOUR GIRL), '궁금해'(Next Page), '체리쉬'(Cherish), '샤인 위드 미'(Shine With Me) 등 11개 트랙이 다양한 구성과 편곡을 통해 색다르게 꾸며져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팬송 '샤인 위드 미'를 부른 후 멤버 리즈는 눈물을 보였다. 장원영은 "리즈가 북받친 것 같다, 다들 그럴 것"이라 했고, 안유진은 "무대를 하면서 리즈를 보는데 나도 울컥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리즈는 "무대에서 유진 언니 눈을 보니 눈물이 났다"라고 이유를 설명했고, 장원영은 "그만큼 노래에 우리의 진심이 담겨 있어 더 그랬을 거다"라며 멤버들을 다독였다.
멤버들의 유닛 무대는 이번 콘서트의 백미였다. 가을-레이 유닛은 가장 풍성한 꾸몄다. 가을은 아리아나 그란데의 '세븐 링스', 레이는 이하이의 '머리어깨무릎발' 커버 무대를 선보였고, 이어 합동으로 크러쉬의 '러시 아워' 무대로 흥을 돋웠다. 리즈-장원영 유닛은 리처드 샌더슨의 '리얼리티'(Reality)로 서정적인 노래를 들려줬다. 안유진-이서 유닛은 리틀 믹스의 '우먼 라이크 미'(Women Like Me)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해당 무대에는 안유진과 tvN '지구오락실'에 함께 출연한 이영지가 깜짝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안유진은 "영지 언니가 너무 멋있다"라며 "출연해 줄 수 있냐고 했는데, 너무 고맙게도 스케줄이 맞아서 특별히 일요일에만 함께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23개의 세트리스트를 선보인 아이브는 열정적인 공연을 마친 뒤 소감을 전했다. 리즈는 "콘서트를 할 때마다 어딘가 공허한 마음을 다이브가 채워줘 울컥하고 눈물도 났다, 앞으로도 함께하자"라고 했다. 이서는 "잊지 못할 하루"하며 "팬들이 응원해 주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됐다, 여러분이 있기에 잘할 수 있었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가을은 "나는 무대 위에서 행복한 사람"이라며 "다이브 항상 사랑한다"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앞서 컨디션 이상으로 활동 중단을 했던 레이는 멤버들과 팬들에게 쓴 편지를 읽었다. 레이는 "내가 스스로를 챙기는 시간이 생겼을 때 멤버들이 긍정적인 말을 하고 기다려줬다"라며 "부정적인 생각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멤버들이 이런 내 손을 놓지 않고 따뜻하게 감싸줘 다시 씩씩하게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부족한 나를 도와주고 사랑과 용기를 줘서 고마웠다"라고 덧붙이며 눈물을 보였다.
안유진과 장원영도 소감 중 눈물을 흘렸다. 안유진은 "내가 '이더 웨이' 뮤직비디오에서 울어서 다이브가 걱정을 많이 하더라"라며 "이 곡이 내 최애곡이고 가사에 공감이 갔다, 멤버들의 목소리를 듣고, 가사를 곱씹고 지나간 일들을 생각하니 공감이 가고 눈물이 나왔다"라고 한 뒤 눈물을 보였다. 이어 "그러면서 아이러니하게 기뻤다, 멤버들의 목소리를 듣고 눈물을 흘릴 만큼 공감할 수 있는 아티스트로 성장한 것 같다"라며 "더 멋진 사람이 돼 돌아오겠다"라고 덧붙였다. 장원영 역시 "다이브와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서로의 편이 돼주는 사이 같다"라며 고마움에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오늘은 끝이 나지만 앨범 활동과 월드투어가 남아있으니 아쉬운 마음을 달래겠다"라고 했다.
공연 말미에는 아이브의 '배디'(Baddie) 티저가 공개됐다. 공개된 티저 속 아이브는 다크하고 키치한 느낌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브는 오는 13일부터 이어질 '배디' 활동에 대한 기대 역시 당부했다.
한편 7일과 8일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친 아이브는 오는 13일 첫 번째 미니앨범 '아이브 마인'(I’VE MINE)을 발매하며, 트리플 타이틀곡 '이더 웨이'-'오프 더 레코드'-'배디'로 활동한다. 이후 아시아, 미주, 유럽, 남미 등 약 19개국 27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진행, 글로벌 도약을 시작한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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