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하입보이→주윤발 명언…부산 뒤흔든 화제의 ★들[BIFF](종합)
송중기 미담·팬서비스·즉석댄스…오픈토크 뒤집었다
판빙빙의 레드, 박은빈의 스카이블루…드레스 열전
주윤발 "공수래 공수거"→이준혁 "나체신" 말말말
올해 영화제의 호스트를 맡은 배우 송강호부터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따거’ 홍콩 배우 주윤발, 중국 톱배우 판빙빙, 일본 국민 여동생 히로세 스즈를 비롯해 윤여정, 나문희, 김영옥, 송중기, 한효주, 유지태, 유승호, 이병헌, 차승원, 이성민, 전종서, 유연석, 이준혁, 박은빈, 이솜, 안재홍, 유태오 등 수많은 배우들이 BIFF를 빛냈다. 이와이 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뤽 베송 등 해외 거장들도 참석해 영화제의 품격을 높였다. 제28회 BIFF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특히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스타들의 행동과 패션, 어록 등을 되짚어봤다.
올해 영화제 최고의 장면은 호스트 송강호와 주윤발의 만남이었다. 홍콩 출신 중국어권 톱배우인 주윤발은 올해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부산을 찾았다. 그는 매체들과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신작 ‘원 모어 찬스’를 포함한 주요 작품 특별전과 오픈토크, 핸드프린팅 행사 등에 참여해 역대급 팬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주윤발은 특히 “영화가 없다면 주윤발도 없다”, “공수래공수거” 등 기자회견 및 각종 행사에서 어록을 탄생시켰다. 스크린 영웅이자, 인생의 멘토로서 귀감을 보여줬다는 반응이다. 송강호는 지난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거미집’(감독 김지운)의 오픈토크 행사에서 주윤발과의 만남에 대해 “너무 반갑고, 대단히 영광스럽다고 (주윤발에게) 영어로 말씀드렸다. 대배우를 맞이하니까 아우라가 대단했고, 굉장히 감동적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인기와 압도적인 화제성으로 이슈를 주도한 스타는 판빙빙과 송중기였다.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판빙빙은 올해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영화 ‘녹야’(감독 한슈아이)로 부산을 방문했다. 앞서 판빙빙은 지난 2018년 탈세 논란 후 돌연 두문불출하면서 실종설에 휩싸인 바 있다. ‘녹야’는 판빙빙이 일련의 사건들 이후 수년의 공백기 끝에 택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판빙빙은 ‘녹야’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둘러싼 이슈들에 대해 “연기자는 때로 시간을 가지고 자신을 침착하게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하다”며 “저 역시 몇 년 간 저를 가라앉히고 침착히 작품을 고를 시간이 있었다”고 심경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오픈토크 행사가 끝난 후에는 자원봉사자들을 도와 직접 의자와 테이블을 옮기는 것을 돕는가 하면, 무대에서 내려와 객석을 한 바퀴 돌며 관객들과 악수를 나누는 등 알찬 팬서비스로 만족감을 선사했다. 행사 외에도 해운대구 일대를 활보하며 마주친 팬들의 사진 요청 및 팬서비스에 흔쾌히 응했다는 후문이다.
영화제 역사상 최초 단독 MC로 나서 성공적인 개막식 진행을 이끈 박은빈을 향한 찬사도 쏟아졌다. 박은빈은 당초 개막식 공동 사회로 예정됐던 배우 이제훈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하게 되면서, 28년 BIFF 역사상 최초의 단독 사회자에 도전했다. BIFF 측은 새로운 남성 사회자의 선정을 고려하는 대신 박은빈의 단독 사회란 파격적인 형식을 선택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변화로 당황했을 법했지만, 박은빈은 달랐다. 이날 매끄러운 진행 실력과 압도적 존재감으로 세간의 우려를 씻어내고 BIFF의 성공적 오프닝을 연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스타들의 화려한 패션을 감상하는 것도 이날 개막식의 관전포인트였다. 여기서도 판빙빙과 박은빈이 단연 화제의 중심이었다. 박은빈은 이날 단독 MC답게 예년과 다른 화려한 의상과 화사한 메이크업으로 시선을 단번에 잡아끌었다. 박은빈은 이날 풍성한 스카이블루 색상 드레스에 동화 속 공주같은 자태로 등장해 환호성을 받았다. 판빙빙은 창백한 피부에 어깨라인을 과감히 드러낸 강렬한 피치빛 드레스를 입고 포토 라인 앞에서 노련함을 뽐냈다. 이밖에 한복을 입고 등장한 김영옥과 나문희, 동양미를 강조한 드레스로 청초함을 드러낸 한예리, 관능적인 라인과 블랙의 클래식한 무드를 강조한 정수정과 진서연 등 스타들이 레드카펫을 빛냈다.
재치와 철학이 돋보인 스타들의 어록들도 영화제의 콘텐츠를 살찌웠다. 주윤발이 대표적이다. 주윤발은 기자회견에서 “영화가 없으면 주윤발도 없다”, “공수래 공수거” 등 어록과 함께 인생의 멘토같은 좋은 말들로 취재진과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그는 당시 세간에 화제를 모았던 전재산 8100억 원 기부에 대한 비하인드를 털어놔 화제를 모았다. 주윤발은 “내가 기부한 게 아니라 내 아내가 기부한 것이라 정확히 얼마를 기부했는지 모르겠다. 사실 내가 힘들게 번 돈이었는데 아내가 나도 모르게 기부를 했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어차피 이 세상에 올 때 아무것도 안 가지고 왔기 때문에 떠날 때 아무것도 안 가져가도 상관없다”는 소신을 밝혔다. 건강이상설, 사망설 등 가짜뉴스에 대한 질문에는 “아픈 게 아니라 죽었다고 가짜뉴스가 뜨더라. 매일 매일 일어나는 일이라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따거’다운 관록넘치는 반응을 보였다.
영화 ‘범죄도시3’의 빌런 주성철 역으로 승승장구 중인 배우 이준혁은 11월 공개될 차기작 디즈니+ 시리즈 ‘비질란테’의 일정 수행차 부산을 찾았다. 그는 오픈토크 행사에서 “아쉽게도 이번에는 못했지만, (‘비질란테’ 시즌2가 진행된다면)원작에는 있지만 못 찍은 조강옥(극 중 역할)의 나체 신을 꼭 찍고 싶기 때문에 시즌2가 꼭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귀띔해 환호성을 유발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강 불꽃 터지고, 축구·야구 금메달까지…편의점 맥주도 '대박'
- “빽다방 女알바생 찾습니다”…보훈부 장관도 수소문 나섰다
- 성매매 여성만 200명…한국 남성 베트남 공안에 체포
- 이스라엘군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 400여명 사살”
- "임영웅·BTS도 아니었다" 음악평론가 뽑은 최고 가수는?
- 무릎에서 ‘딱’ 소리 후 통증…안세영의 투혼 “다시 안 올 시간이라 생각”[아시안게임]
- “제가 아빠를 죽였어요”…중학생 아들 뒤에 숨은 母, 항소는 계속[그해 오늘]
- 적금 매달 꼬박꼬박 넣을 필요 없다고?[오늘의 머니 팁]
- '멕시코 4강 신화' 이끌었던 박종환 전 축구감독 별세
- 병역혜택 선물 받은 이강인, 유럽 무대 더 큰 도약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