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컷] 빌딩 숲서 요가로 힐링을?
“내쉬며 무릎 굽히며 상체 앞으로 숙여 허벅지로 배를 얹고, 회심에 무를 펴겠습니다”
“내심에 행체를 깊이, 순간 손을 서로 가까이 끌어당기십시요”
지난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육조마당에서 열린 ‘빌딩 숲 힐링요가’ 강사로 나선 정승훈 강사가 설명하는 ‘하타요가’의 한 장면이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은데 참가자들은 한 동작으로 따라 하고 있다. 모두들 요가를 오랫동안 해온 요가인들이지만 요가 문외한인 기자가 보기에 마냥 신기한 장면이다. 꼭 알아들을 수 없는 외국어로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참가자 모두 하나가 되다니 신기하기만 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많은 인원이 다 참가하진 못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함께 했다. 흘러나오는 음악과 강사의 설명이 더해지자 소음이 난무하는 빌딩숲에서 참가자들은 힐링이 되는 듯했다. 서늘한 바람에도 땀을 흘리던 한 참가자는 “야외에서 단체로 하는 행사는 집중이 잘 안 되지만, 그래도 색다른 느낌이었다. 또 참가해 보고 싶다”라고 했다.
이날 요가는 1,2부로 나뉘어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고 마음속 고요함을 찾는 ‘명상 요가’, 정신적인 부분보다는 육체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며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는 ‘하타 요가’를 맛볼 수 있었다.
서울시가 오는 20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광화문 운동회’를 개최한다. 광화문 운동회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체육 프로그램과 1980~1990년대 ‘X세대’ 문화를 결합해 인근 직장인부터 광장 방문객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스포츠 축제다. 낮에는 널뛰기, 고무줄놀이, 판뒤집기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추억의 놀이 체험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한편, 오는 13일에는 추억의 노래와 함께 ‘X세대’ 감성을 재현한 ‘디스코 댄스파티’가 펼쳐진다. 20일에는 국제대회 금메달리스트와 세계 에어로빅 체조 선수권 대회 국가대표 출신 강사진과 함께하는 에어로빅, 힙합 특별 강습 시간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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