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R] '인자기급 위치선정' 황희찬, 울브스 역사 썼다...홈 5G 연속 득점포 가동한 첫 선수 등극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황희찬이 울버햄튼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146년 울버햄튼의 역사상 첫 홈 5경기 연속 골망을 흔든 첫 선수가 됐다.
울버햄튼은 8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2승 2무 4패(승점 8)로 리그 14위에, 빌라는 5승 1무 2패(승점 16)로 리그 5위에 위치하게 됐다.
홈팀 울버햄튼은 3-4-3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황희찬, 마테우스 쿠냐, 페드루 네투가 공격을 주도했고, 라얀 아이트 누리, 주앙 고메스, 마리오 레미나, 넬송 세메두가 허리를 담당했다. 토티 고메스, 막시밀리안 킬먼, 크레이그 도슨이 수비 라인을 꾸렸고, 골키퍼 장갑은 조세 사가 꼈다.
원정을 나온 빌라는 5-3-2 포메이션을 꾸렸다. 올리 왓킨스와 무사 디아비가 투톱을 형성했다. 존 맥긴, 더글라스 루이스, 부바카르 카마라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4백은 뤼카 디뉴, 파우 토레스, 디에구 카를루스, 에즈리 콘사, 매티 캐시가 짝을 이뤘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골문을 지켰다.
경기는 빌라가 주도했다. 빌라는 맥긴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주로 중원에 2명의 공격수가 수비의 시선을 끌었고, 좌우 측면에서 공격을 지원해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했다. 반면 울버햄튼은 황희찬이 공격의 선봉장으로서 기회를 엿봤다.
황희찬은 좌측 깊숙한 지역까지 침투해 빌라의 수비 라인을 괴롭혔다. 전반 33분엔 직접 크로스를 올렸고, 아이트 누리가 문전에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빌라의 뒷공간을 공략하기도 했다. 전반 추가시간 도슨이 내준 롱패스를 황희찬이 받아낸 뒤, 2차 동작을 가져갔지만 아쉽게 수비에 걸렸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황희찬이 후반 초반 부상을 입었다. 후반 2분 루이스와 경합 하는 과정에서 엘보우에 얼굴을 맞았다. 황희찬은 곧바로 쓰러졌고, 코피까지 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 결국 황희찬은 출혈을 멈추기 위해 코에 휴지를 심은 채 경기에 임했다.
황희찬이 빛났다. 후반 8분 황희찬부터 울버햄튼의 역습이 전개됐다. 우측면의 네투에게까지 공이 연결됐다. 네투는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통해 우측면을 허물었고,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쇄도하던 황희찬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작렬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선제골 기쁨을 길게 가져가지 못했다. 후반 10분 곧바로 토레스에게 실점을 내주며 스코어는 다시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은 후반 막판까지 추가 득점을 위해 분투했지만 결국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이날 황희찬은 86분 가량을 소화하며 슈팅 2회(유효 슈팅 2), 드리블 시도 1회(1회 성공), 볼 터치 37회, 패스 성공률 70%, 키 패스 1회, 크로스 1회(1회 성공), 롱패스 2회(1회 성공), 경합 5회(4회 성공), 피파울 1회, 태클 2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황희찬은 평점 7.8점을 받으며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했던 22명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황희찬은 이날 득점으로 시즌 6호 골이자, 리그 5호 골을 신고하게 됐다. 올 시즌 황희찬은 그야말로 훨훨 날고 있다. 황희찬은 2라운드 브라이튼전 교체 투입돼 곧바로 골망을 흔들며 울버햄튼의 올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곧바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시즌 2호골을 넣었다.
황희찬은 강팀 리버풀을 상대로도 선제골을 넣었다. 지난달 16일 열린 리버풀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황희찬은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수비가 무너지며 결국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또한 맨체스터 시티를 격침하는 득점을 작렬하며 2-1 승리의 주역이 됐다. 잉글랜드 풋볼 리그컵(EFL컵)에선 입스 위치를 상대로 골 맛을 보기도 했다. 추가로 이날까지 득점하며 황희찬은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게 됐다.
울버햄튼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축구통계매체 '옵타'는 "황희찬은 PL 홈 5경기 연속 골에 직접 관여한 울버햄튼 사상 첫 선수가 됐다"고 소개했다. 황희찬은 지난 2022-23시즌 홈 마지막 경기였던 에버턴전 득점을 시작으로 올 시즌 브라이튼, 리버풀, 맨시티 그리고 빌라를 상대로 5경기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홈 5경기 연속 득점을 터트린 첫 선수가 됐다.
하지만 황희찬은 부상 이슈로 큰 우려를 샀다. 이날 황희찬은 후반 40분 부상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 결국 의료진과 상의 후 교체 아웃됐다. 큰 부상이라기보단 예방 차원에 가까웠다. 황희찬은 경기 종료 후 직접 걸어서 팬들에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희찬은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9일 파주 NFC 소집을 시작한다. 한국은 오는 13일 튀지니와의 10월 A매치 평가전 1차전을 치른 뒤, 17일 베트남을 상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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