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 통합R&D센터 구축…의료기기 경쟁 '불꽃'

노희준 2023. 10. 9.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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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 업계 1위 세라젬이 판교에 통합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연내 경기도 판교에 통합 연구개발 센터를 오픈한다.

회사측은 통합 연구개발 센터를 만들어 연구조직 간의 시너지와 유기적인 업무협조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세라젬의 통합 연구개발 센터 구축은 진행 중인 해외 임상센터 개설과 함께 연구개발 공간의 확장과 통합 흐름을 만들어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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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디자인·기술연구소 판교로 통합해 시너지
바디프렌드도 의료기기 진화 위해 R&D 역점
건강관리 관심 커지고 대기업 진출로 차별화 필요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안마의자 업계 1위 세라젬이 판교에 통합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한다. 분산된 사내 연구개발 조직을 한곳에 모아 통합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수위 그룹의 연구개발 강화로 업계의 연구개발 경쟁에도 붙이 붙을 전망이다. 연구개발 키워드는 ‘의료기기’로 가닥이 잡히는 모양새다.

더 뉴 마스터 V4 메디테크(사진=세라젬)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연내 경기도 판교에 통합 연구개발 센터를 오픈한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에 있는 임상연구소와 디자인연구소를 기술연구가 있는 판교로 옮겨 통합 연구소를 개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라젬은 연구소가 3개다. 소재와 신제품을 연구하는 기술연구소와 의료기기 등의 제품 안정성 및 유효성을 시험하는 임상연구소, 제품의 모양, 색 등을 고민하는 디자인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측은 통합 연구개발 센터를 만들어 연구조직 간의 시너지와 유기적인 업무협조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판교는 국내 원조 바이오클러스다. 여러 바이오벤처와 의료기기 기업이 둥지를 틀고 있어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에도 유리한 곳이다. 세라젬의 통합 연구개발 센터 구축은 진행 중인 해외 임상센터 개설과 함께 연구개발 공간의 확장과 통합 흐름을 만들어낼 전망이다. 세라젬은 올해 안에 미국 뉴욕시립대 내 미국 동부 임상센터를 설립한다.

세라젬 관계자는 “(주력이 척추) 의료기기다보니 의과학을 접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으려면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의료기기는 질병 치료나 진단 및 예방을 하는 데 유효성과 안정성이 입증된 제품으로 일반 공산품과 다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도 필요해 공산품보다 제조와 관리가 까다롭다. 그만큼 더 많은 비용이 수반돼 투자가 필수적이다. 세라젬은 올해와 내년에 7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과 개방형 혁신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연구개발비에 임상연구와 디자인연구 등 기타 연구개발 관련 비용을 포함한 금액이다.

바디프랜드 팬텀 메디컬 케어 (사진=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 역시 단순 안마의자에서 의료기기로 진화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21년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한 바디프랜드는 경추 추간판(목 디스크) 탈출증·퇴행성 협착증 완화를 위한 견인 의료기기 ‘팬텀 메디컬 케어’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액의 4.8%에 달하는 249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 소비가 위축되고 있고 가전 시장 매출이 급감해도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대비 약 5.3%를 연구개발비로 썼다. 바디프랜드는 연구개발 조직으로 바디프랜드 융합R&D센터와 융합디자인R&D센터를 도곡동 본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로보워킹 테크볼로지에 재활 목적의 의료기능을 접목해 건강관리(헬스케어) 로봇으로의 진화를 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마의자의 두 다리가 따로 움직이게 되면서 하체 근육의 스트레칭 등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바디프랜드는 또 세계최대 가전·IT전시회인 CES에 참석해 심전도를 활용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기 안마의자를 선보였는데, 이를 상용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할 수 있는 건강관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SK매직과 LG전자 등 대기업도 안마의자 시장에 뛰어들어 기존 전문업체들이 차별화도 고민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희준 (gurazi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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